용인시는 2023년까지 실효시기가 돌아오는 12개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을 모두 조성한다.

이는 공원 조성을 목적으로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한 임야 등에 20년간 사업을 착수하지 않으면 2020년 7월부터 해제토록 하는 ‘공원일몰제’ 시행에 따른 것이다.

시가 시급히 조성해야 할 장기 미집행 공원은 내년 7월 실효가 예정된 고기·중앙·통삼·양지·영덕1·제39호(포곡읍) 등 6곳과 2023년 1월 실효되는 성복1·역북2·신봉3·풍덕천5·제56호(포곡읍)·제87호(이동읍) 등 12곳.

시는 이 가운데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거나 실효되면 난개발 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6곳을 중점관리공원으로 정하고 2025년까지 연차적으로 3천427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대상은 통삼(기흥구 상갈동), 고기(수지구 고기동), 중앙(처인구 김량장동), 성복1(수지구 성복동), 신봉3(수지구 신봉동), 역북2(처인구 역북동) 등이다.

이와 관련 시는 올해 하반기 3회 추경예산 1천1억원에서 720억원을 공원 조성에 우선 투입할 방침이다.

또 영덕1 근린공원·제75호 체육공원과 2029년 실효 예정된 죽전70호 근린공원은 민간특례방식으로 공원을 조성한다.

5만㎡ 이상 공원을 대상으로 민간이 부지 일부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하고, 해당 부지의 7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기부채납토록 하는 것이다.

시는 지난해 영덕1근린공원은 (주)동연기업을 사업시행자로 정해 협약을 체결했다.

실효시기가 임박한 곳은 아니지만 죽전 70호 근린공원은 (주)씨티건설을 사업시행자로, 제75호 체육공원은 우선 협상대상자로 한솔공영, 신동아건설을 선정했다.

이 밖에 수지구 풍덕천5 근린공원은 대상 부지가 플랫폼시티 사업지에 포함, 추후 사업시행자가 공원을 조성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다.

포곡읍 전대리 제39호 어린이 공원은 토지 보상이 진행중이며 포곡읍 둔전리 제56호, 이동면 천리 제87호 어린이 공원은 토지 보상을 완료했다.

양지근린공원은 올해 10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시는 2024년~2030년에 실효되는 공원도 미리 대처할 수 있도록 해당되는 24곳을 대상으로 타당성 검토 용역에 나서 존치·해제 필요성과 우선순위 등에 따라 단계별 집행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는 앞서 1999년 공원일몰제가 결정됐지만 그동안 시급한 정책 위주로 예산을 편성하면서 미리 대비하지 못한 아쉬움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준비하려는 것이다.

백군기 시장은 “공원은 시민들의 삶의 여유를 위해 꼭 필요한 기반시설인 만큼 미래를 보고 적극 대처해 소중한 자산으로 가꿔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