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51보병사단 소속 장교와 사병들이 급성백혈병으로 투병중인 학생을 돕기 위해 '헌혈 릴레이'에 나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또한 사단을 통해 소식을 접한 경기혈액원도 기증헌혈증서를 지급하기로 결정하는 등 동참대열에 합류했다.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김민제 학생(15).

▲ 육군 제51보병사단 장병들이 헌혈 릴레이에 동참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단은 2015년 1월 김군에게 헌혈증 76매를 기증한 강성훈·김혜련 대위 부부를 시작으로 홍보포스터를 제작하는 등 전방위로 헌혈증 기부활동을 추진했다.

또한 사단은 1월 말부터 경기혈액원 헌혈차에 김군을 위한 특별기부함을 설치하고 헌혈에 참여하는 장병들에게 자발적인 기부를 유도했다.

▲ 육군 제51보병사단 장병들이 급성백혈병으로 투병중인 김군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기부함에 헌혈증서를 넣고 있다.(기부함은 헌혈증서 76매를 전달한 강성훈·김혜련 대위 부부 사진과 사연이 게재된 홍보포스터가 부착됐다.)

이에 혹한기훈련, 행군 등 바쁜 교육훈련속에서 많은 장병들이 헌혈에 동참했으며, 윤재욱 소령(학사 27기·40장)과 홍진선 대위(3사 45기·9장)를 비롯한 장·사병들이 그동안 모았던 헌혈증서를 모두 기증했다.

▲ 2월16일 육군 제51보병사단 조용중 인사참모(중령)가 병원을 방문, 김군의 어머니에게 장병들이 사랑으로 모은 헌혈증서를 전달한 뒤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김군이 경기혈액원에서 지급받게 될 기증헌혈증서는 진료간 수혈되는 수혈량 정산을 통해 이뤄진다.

지급은 환자 1인당 최대 1천매 이내로 실제 혈액수혈량 만큼을 원칙으로 하며 지급기준에 부합하는 환자에 한해서 실시된다.

따라서 건강상태가 양호할 때 한 주에 2~3팩, 악화시 매일 수혈을 해야 하는 김군의 가족들은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2년까지 혈액수혈에서 부담을 완전히 덜 수 있게 됐다.

조용중 사단 인사참모(육사 48기)는  “작은 정성이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장병들이 사랑으로 모은 헌혈증서 209매를 김군 어머니에게 전달하고 쾌유를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