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오산시사(烏山市史)로 보는 오산의 발자취를 따라서」제1권

인류역사(人類歷史)가 위대하고 가치있는 이유는 기록(記錄)과 흔적(痕跡)으로 남겨지기 때문이다.

또한 기록은 인류가 발명한 무수한 문명 가운데 문자(文字)를 통해 투영된 역사이자 결코 변할 수 없는 증거다.

오산시사는 오산을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시간속 역사를 기록한 책이다.

민선 2기(통합 6·7대) 유관진 시장 재임 당시 첫 발행된 오산시사(1998년 12월30일)는 상·하 2권으로 나뉘어 집필됐다.

이어 2009년 12월30일 민선 4기 이기하 시장 재임 때 내용이 보강되면서 두번째로 오산시사(1·2·3권)가 발간됐다.

통상 시사(市史)는 10년을 주기로 보완·편찬된다.

이에 투데이경기는 오산시사가 기록한 오산의 과거와 현재에 이르는 발자취를 따라 오산의 역사를 조명한다. -편집자 주-   

■오산시사 제1권(연혁/역사/유적·유물/성씨·인물/구비전승)

오산은 과거 수원군, 화성군 시절에서 출발해 역사적 사실이 미천한 것으로 간주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러나 오산의 역사적 의의는 지금까지 발견된 지석묘(支石墓)나 지석묘군으로 미뤄 구석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선조들이 생활터전으로 삼아 살았음을 알 수 있다.

삼라만상 모든 개체는 각각 이름과 명칭이 존재하듯 '오산'이란 지명이 처음 등장한 문헌은 1451년에 개찬된 고려사(高麗史)에서 찾을 수 있다.

까마귀가 많아 오산(烏山), 자라가 많아 오산(鰲山), 오산 동쪽 동탄면 오산리(梧山里)가 있는데 경부철도가 개설되면서 역명(驛名)을 정할 때 오산(烏山)으로 명명하게 됐다는 설이 분분하다.

1989년 1월1일 당시 화성군 오산읍이 시(市)로 승격된 오산시는 6개 행정동으로 나뉘어 진다.

중앙동(中央洞)은 북쪽으로 오산천 남측이 경계를 이루고 남쪽으로 중앙로, 동쪽으로 용인시 남사면, 서쪽으로 경부선까지 접한다.

특히 중앙동에서 법정동으로 부산동은 삼국시대 때 부산현으로 오산에서 최초로 관공서가 위치했던 마을이다.

대원동(大園洞)은 문헌상 1793년(수원부읍지)까지 청호면, 1941년에 수원군 오산면, 1989년 1월1일 시로 승격하면서 역촌동(驛村洞)으로 정했으나 이미지가 좋지 않다는 건의에 따라 1991년 8월13일 시 조례(제253호)에 따라 지금의 대원동으로 개칭된 뒤 1995년 4월20일 행정구역조정(대통령령)으로 당시 평택군 진위면 고현·청호·갈곶리 일부가 편입됐다.

남촌동(南村洞)은 원래 남촌(예전의 오산 5·6리)을 제외하고 오래된 마을이다.

1914년 일제가 행정구역을 개편할 때 초평면 지역으로 가장, 죽전(대호밭), 궁대(궁터), 청학 등이 등장한다.

1914년 4월1일 이후 수원군 성호면, 같은해 10월1일 수원군 오산면, 1961년 1월1일 화성군 오산읍을 거쳐 1989년 시 승격과 함께 오산 5·6리, 청학리(점촌), 가수동 일부, 대호밭, 궁터, 가장골 등이 합쳐지면서 남촌동이 됐다.

신장동(新場洞)은 조선 정조 때 발간된 팔도군현지도(1724년~1776년)의 수원부읍지에서 삼며면(三旀面), 정조 13년(1789년)에 발간된 수원부읍지에서 삼미면과 사봉면, 순조 31년(1831년)에 발간된 화성지에서 문시면 범8동 가운데 죽담점(죽미)과 묵암동(금암동), 옹동(수청동)을 아우렀다.

이런 기록으로 미뤄 신장동은 300연 이상된 마을로 특히 금암동에서 발견된 지석묘군으로 보아 삼한시대(청동기)부터 마을이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초평동(楚坪洞)은 영조(1724년~1726년) 때 발간된 팔도군현지도의 수원부지도에 초평면, 순조 31년에 간행된 화성지에 초평면으로 기록됐다.

또한 고종 31년(1894년)에 발행된 기전(畿甸) 수원 영사례(營事例)에서 당시 초평면은 호구총수가 257호로 청호면의 119호 보다 컸음을 알 수 있다.

서동, 벌음동, 탑동, 두곡동, 누읍동, 가수동 등 법정동이 분포하고 화성시 향남읍(발안)과 연결되는 도로와 서부우회도로 등이 지나고 있다.

세마동(洗馬洞)은 아직까지 6개 동(洞) 가운데 가장 인구가 적지만 세교택지개발사업 등으로 세마역을 중심으로 신주거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914년 일제의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문시면에 외삼미, 묵암, 죽미, 수청리, 독동 등이 포함됐고 산성면에 서랑, 남서, 지곶, 세교, 양산 등이 속한 것으로 미뤄 현재의 신장동 일부가 세마동 지역에 포함됐던 것으로 보인다.

사적 제140호 독산성(禿山城)을 비롯한 남방식과 북방식이 함께 공존하는 지석묘군 등 문화유산이 오랜 역사를 뒷받침하고 있다.

경기도 서남부에 위치한 오산은 북쪽으로 화성시 태안읍, 남쪽에 평택시 진위·서탄면, 서쪽은 화성시 정남면, 동쪽은 화성시 동탄과 용인시 남사면으로 경계를 이루고 있다.

1989년 시 승격 당시 면적은 42.74㎢였으나 1995년 행정구역조정에 따라 평택시 진위면 일부가 편입되면서 현재 42.76㎢에 이른다.(경기도 0.4%)

각 동 별 면적은 세마동(13.32㎢)이 가장 크고 이어 신장동(7.04㎢), 초평동(6.48㎢), 대원동(6.20㎢), 남촌동(6.06㎢), 중앙동(3.66㎢) 순이다.  

이 가운데 세마동은 오산시 전체 면적의 30%를 차지하는데 양산봉(180.8m), 여계산(159m), 반월봉(118m), 노적봉(160.3m) 등의 산지가 많이 분포하기 때문이다.

수원 광교산에서 발원한 황구지천, 용인시에서 발원한 오산천을 비롯한 가장천, 삼미천, 소금암천, 궐리천, 서랑천, 금암천 등 지류가 흐른다.

오산은 1989년 독립된 시로 승격되기까지 독자적 행정단위로 존재하지 못했다.

때문에 각종 문헌과 통계에서 오산에 살았던 사람들의 자세한 현황을 확인할 수 없다.

다만 단편적으로 1789년 간행된 호구총수를 통해 엿볼 수 있다.

경기도지에 따르면 오산은 14개 마을에 11개 성씨가 집성촌을 이뤄 살았던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중앙동(부산동)은 남양 홍씨, 경주 이씨, 풍천 임씨가 대성을 이뤘다.

대원동(고현동·원동 당말·원동 우촌말·청호동 큰청이·갈곶동)은 천안 전씨, 전주 이씨, 청송 심씨를 비롯한 풍양 조씨, 경주 김씨 등이 집성촌을 이뤘다.

또한 동래 정씨, 진주 강씨, 김해 김씨, 연일 정씨 등이 대거 살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촌동(가장동·은구리·궐동)은 청주 한씨, 창원 유씨, 경주 이씨, 곡부 공씨, 광산 김씨 등 많은 성씨가 살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리고 신장동(내삼미동·송막골·구삿터·금암동·수청동)은 경주 김씨 ,용인 이씨, 밀양 당씨(고려말 귀화한 중국인), 해평 윤씨, 전주 이씨, 천안 전씨 등이 씨족을 이루고 살았다.     

세마동(외삼미동·뱅골·세교동·홍촌말·큰말·원촌말·최촌말·서랑동)은 엄씨, 해평 윤씨, 남양 홍씨, 전주 최씨, 함평 이씨, 성주 이씨, 원주 원씨, 순흥 안씨, 김해 기미, 장수 황씨, 연안 차씨 등이 살았다.

초평동(가수동·서동·벌음동·탑동·누읍동·두곡동)은 청해 이씨, 파평 윤씨, 평창 이씨, 전주 최씨, 수원 백씨, 전주 이씨, 여산 송씨 등이 대를 이어 살고 있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구비문학은 설화, 민요, 무가, 판소리, 민속극 따위를 포함한다.

오산의 역사성과 관련된 이야기부터 성씨, 도깨비, 동물, 지역특색 등이 다뤄지고 있다.

※다음은 제2권(정치행정/사법·치안·소방·언론/산업·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