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조인규 홍보주무관(오산시선거관리위원회) = ｢정치후원금은 깨끗한 정치를 위한 투자다｣

► 조인규 홍보주무관

고대 그리스의 대표적 철학자 플라톤은 “시민이 정치에 무관심한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세력의 지배를 받는 것이다”고 했고, 프랑스의 정치가·철학자이자 역사가 알렉시 드 토크빌은 “모든 시민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고 말했다.

국가의 정치는 그 나라의 시민 수준을 반영한다.

시민이 정치에 무관심하면 정치인들은 유권자를 두려워하지 않고 사리사욕을 채우거나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정치를 할 것이다.

그러나 시민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 참여할 때 비로소 정치인들은 시민을 위한 정치를 펼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정치에 참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유권자가 정치에 참여하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가 있다.

첫째 유권자의 권리인 투표로 정치인과 그 정책을 평가하는 것이다.

대의민주주의 제도에서 투표 만큼 직접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나타내는 방법은 없다.

나아가 유권자가 투표를 통해 국가와 우리지역에 봉사할 유능하고 청렴한 인재 선출은 민주시민으로서 권리이자 의무다.

둘째 정치후원금 모금제도를 통한 기부다.

정치후원금은 ‘후원금’ 과 ‘기탁금’으로 구분된다.

후원금은 특정 정당·정치인을 후원하려는 개인이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후원회에 기부하는 금전이나 유가증권 등을 말한다.

또 ‘기탁금’은 정치자금을 정당에 기부하려는 개인이 정치자금법 규정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에 기탁하는 금전이나 유가증권 등이다.

정당 및 정치인이 정치활동에 소요되는 비용을 걱정하지 않고 시민들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그 결과를 도출하려면 유권자의 후원이 필요하다.

그 이유는 정치인이 선거에 입후보해 당선되려면 경우에 따라 이권에 개입하고 불법적인 경로를 통한 검은돈의 유혹에 빠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유권자가 헌법상 독립기관이자 엄정중립의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기부한 정치후원금은 정당과 정치인들에게 산소이자 소금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이런 성격을 지닌 정치후원금 기부는 민주시민의 역할이자 권리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정치후원금 기부는 어떻게 하면 될까?

먼저 정치후원금센터(www.give.go.kr, 모바일 포함)에 접속한 뒤 1.신용카드 결제를 이용한 방법 2.신용카드 포인트를 이용해 결제하는 방법(신용카드와 포인트결제는 병행사용 가능) 3.인터넷뱅킹·폰뱅킹을 통한 계좌이체로 직접 입금하는 방법. 4.휴대폰 요금으로 결제하는 방법. 5.kakaopay·PAYCO 등을 통한 간편결제 방법 등이 있다.

이들 다섯가지 방법 가운데 자신의 기호에 맞는 방법을 선택해 기부하면 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혜택을 소개하면 정치후원금은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10만원 이하 전액 세액공제되고, 1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은 종합소득산출세액에서 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러분은 알고 계신가요?

2017년 중앙당 후원금 제도가 11년 만에 부활했다.

각 정당은 중앙당 후원회를 통해 연간 50억원, 선거가 있는 해는 연간 100억 원까지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다.

우리의 생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이 입법을 통한 제도인 만큼 각 정당은 특정 사업이나 정책을 후원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마련할 것이다.

이렇듯 내가 선호하는 정당을 선택해 후원하는 방법이 확대된 만큼 각자의 입장에서 정당·정치인을 후원하는 방법을 찾아 보면 어떨까?

정치적 효능감은 단순히 혜택을 받아 누리는 것이 아니다.

‘내가 투자한 만큼 돌려받는다’는 생각이야말로 유권자의 올바른 마음가짐이 아닐요?

이제 기억하자.

정치후원금은 깨끗한 정치를 위한 ‘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