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는 10월28일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된 원동초등학교 횡단보도 앞에 안전한 교통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옐로카펫(Yellow carpet)을 설치했다.

옐로카펫은 국제아동인권센터가 어린이 보행안전을 위해 고안한 것으로 횡단보도 대기 공간(인도와 벽)에 삼각형 모양의 노란색 알루미늄 스티커와 동작감지 태양광 램프를 활용, 시인성을 향상시켜 횡단보도 진입부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대기하고 운전자는 조심해서 운전할 수 있도록 설치하는 교통안전시설이다.

이날 원동초 앞 횡단보도에서 열린 옐로카펫 시범사업은 유영봉 부시장·장인수부의장을 비롯, 김명철·김지혜 시의원, 화성동부경찰서, 원동초 관계자, 녹색어머니회, 국제아동인권센터 등  50명이 참여한 가운데 고무망치를 두드리며 설치를 완료했다.

옐로카펫 설치효과와 관련, 앞서 2016년 2월 교통학회 세미나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광희초(서울시 중구)의 경우 34%에서 85%로, 봉래초의 경우 34%에서 95%로 각각 운전자 시인성 향상 효과가 향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어린이 사망사고 가운데 교통사고 비율이 44%, 교통사고에서 횡단보도 관련 사고 비율이 81%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옐로카펫의 ‘넛지 효과’를 통해 아이들이 안전한 공간에서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릴 수 있다.

노란색의 시각적 대비 효과로 운전자들에게 아이들이 잘 보이도록 하면서 교통사고 예방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시에 처음으로 설치된 옐로카펫은 어린이 교통안전사고 예방과 교통안전 주체성 인식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안전도시 오산, 교육도시 오산의 교통환경 개선을 위해 옐로카펫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한 “옐로카펫 시범사업의 분석 및 평가 결과를 토대로 2017년 7개소, 2018년 14개소 등 초등학교에 설치할 계획이다. 2017년 2월까지 옐로카펫 설치신청을 받아 현장조사를 거쳐 대상지점을 선정한 뒤 5월부터 주변학교 학생 및 학부모들의 참여로 설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