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2월5일 긴급 의장단 회의를 소집, 2월 임시회 일정에서 ‘도정질문’을 연기하는 등 의사일정을 조정키로 결정했다.

이는 도 및 도교육청 등 집행부가 감염증 확산·방지와 예방에 전력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조치로 도의회는 상임위원회별 활동을 탄력적으로 자율운영할 계획이다.

► 송한준 도의장(가운데)이 긴급 의장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송한준 도의장은 이날 제1간담회의실에서 김원기·안혜영 부의장과 염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상임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간담회를 열고 ‘제341회 임시회 의사일정 변경안’을 논의했다.

송한준 도의장은 “어제(4일) 집행부로부터 의사일정 조정에 따른 공식 요청이 있었다. 이에 따른 방안을 찾기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며 “의사일정 변경은 ‘경기도의회 회의규칙 제11조’에 따라 의장이 교섭단체 대표의원과 협의하는 사항이지만, 국가적 비상사태를 감안, 상임위원장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뜻을 같이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염종현 대표의원은 “전체 본회의 일정을 변동하기는 어렵지만 도정질문은 집행부가 준비와 대응에 소요해야 하는 시간이 많은 만큼 연기가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햇다.

의사일정 변경안은 올해 첫 회기가 2월11일~26일까지 16일간 예정된 가운데 12,13일 양일간 실시되는 ‘도정과 교육행정에 관한 질문’ 일정을 4월 임시회로 연기하는 내용이 골자다.

도지사와 도교육감의 업무보고는 예정대로 진행하되, 도정질문 일정을 미뤄 집행부의 업무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아울러 상임위별 업무보고는 위원장 재량으로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각 소관 기관의 감염증 대책에 따른 현안을 중심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날 회의에 상정된 ‘의사일정 변경안’은 의장단이 만장일치로 찬성함에 따라 원안대로 실행될 예정이다.

단, 개회식과 폐회식을 비롯한 조례안 등 안건심의 및 5분 자유발언 등은 기존 일정대로 진행키로 했다.

송한준 도의장은 “도의회는 감염증 사태와 관련, 그 어느 의회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며 “앞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최대한 기민하게 대응, 최선의 방역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도의원 여러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도의회는 앞서 1월30일 도의장 주재 긴급 간담회를 통해 단체와 비교섭단체 도의원 15명, 의장단, 의회사무처 직원으로 구성된 ‘비상대책본부’를 출범하고 상황실장실(사무처장실)에서 비상대책단을 상시운영하며 매일 오전 10시 상시회의를 통해 현안사안 및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