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호흡기 증후군 메르스(MERS-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가 전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 넣으며 불안감을 확산시키고 있다.

이에 오산·화성 일부 어린이집과 초·중학교는 메르스 확산 우려에 따라 6월3일부터 탄력적으로 휴업하면서 추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며칠전 메르스 2차 감염자가 오산시 특정지역에 거주한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운암뜰 등 일부 상가와 대형마트에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 매출감소로 이어지는 등 지역경제에 적잖은 손실을 입히고 있다.

이와 함께 경기도교육청은 메르스 3차 감염이 확인되면서 도내 44개 학교에 잠정휴교를 결정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당국의 역학조사에 따르면 아직까지 학생들 감염(의심)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성인들의 감염(의심) 발생이 보고된 수원·용인·오산·화성·평택 등 44개 학교는 임시로 휴업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면서 채인석 화성시장은 2일 긴급 국장단 회의를 소집하고 “정확한 정보로 시민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대처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보건당국과 병원 관계자들은 “3차 감염자가 지역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며 “외출시 마스크 착용과 손을 깨끗히 씻는 등 철저한 개인위생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6월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당국이 관리중인 격리 대상자는 1천312명이며, 52명은 격리에서 해제됐다”고 보고했다.

2일까지 791명이던 격리 대상자가 하루새 573명이 늘어 1천312명으로 증가했고, 감염 의심자는 398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