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장오산은 초∙중∙고 학생들에게 백남준 미디어아트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 창의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앞서 7월1일부터 오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문화공장오산(미술관)은 손세희 미디어아트 전문 큐레이터와 손잡고 <교실에서 만나는 백남준>을 기획하고 생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7월 한 달 동안 매홀중 3학년, 운산초 4학년 등 250명이 수업에 참여하면서 80%가 ‘수업이 재미있다’고 설문조사에 답했다.

다소 우려됐던 수업 난이도는 1% 정도만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2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수업은 세계적인 비디오아트 선구자 백남준을 비롯, 국내·외 미디어아티스트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2014년 작고한 영국 작가 데이빗 홀(David Hall)의 <TV interruptions, 1971> 과 <1001 TV sets,2012>, 나사(NASA) 우주 과학 실험실의 연구실에서 일어나는 자기장의 움직임을 시각화한 세미컨덕터(Semiconductor)의 자기영화(Magnetic Movie,2007),그리고 국내 가 안정주 작품 <Crossing,2007) 등이 소개되면서 학생들에게 흥미를 끌었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신기한 작품들을 많이 봐서 좋았다” , “전철의 움직임을 사람의 목소리로 표현한 작품이 인상에 남는다(안정주 작가 작품)” , “학자와 함께 작품을 만드는 것이 신기했다(세미컨덕터 작품)”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수업을 지켜 본 담임교사들은 “경험하지 못했던 작품세계를 알게 됐다”, “예술을 생각하는 시야가 넓어졌다” , “아이들이 미디어아트라는 생소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등의 소감을 밝혔다.

자유학기제가 시작되는 2학기부터 오산중, 문시중을 비롯한 5개교 학생 600명이 수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백남준 작품이 소장된 오산 아모레퍼시픽 뷰티캠퍼스와 용인 백남준아트센터를 방문, 현장교육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오산문화재단 전시사업팀(379-9930)으로 문의하면 된다.

▲ 세미컨덕터(Semiconductor) 자기영화(Magnetic Movie, 2007)의 한 장면.

※영국 출신 루스 자만(Ruth Jarman)과 조 게르하르트(Joe Gerhardt)가 함께 하는 아티스트 듀오 세미컨덕터는 나사(NASA) 우주과학 실험실의 눈에 보이지 않는 자기장을 시각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