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추경예산 일부 삭감으로 오산시와 오산시의회가 극명한 반목(투데이경기 3월22,23일 보도)에 이어 시의회 여·야 소속 정당간 성명서와 입장문을 각각 발표하면서 2라운드를 맞고 있다.

먼저 국민의힘 소속 이상복·조미선 시의원은 ‘민주당 비례대표 정미섭 부의장 공직선거법 위반, 즉각 자진 사퇴하라’고 성명서를 발표하고 나섰다.

►이상복 시의원        ►조미선 시의원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성길용 시의장·정미섭 부의장·전도연·송진영·전예슬 시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막말·반말 등 오만불손한 언행을 덮기 위해 동료 시의원을 정쟁도구로 활용한 국민의힘 이상복·조미선 시의원에게 강한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맞받아 쳤다.

►성길용 시의장      ►정미섭 부의장      ►전도연 시의원       ►송진영 시의원     ►전예슬 시의원

‘한번 더 듣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의회’를 구호로 내건 시의회가 여·야 소속정당간 대립하면서 지역정가는 ‘내로남불’이라고 질타하고 있다.   

-다음은 국민의힘 소속 이상복·조미선 시의원이 발표한 성명서(전문)-   

<성명서> ‘민주당 비례대표 정미섭 부의장 공직선거법 위반–즉각 자진 사퇴하라!’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정미섭 시의원이 검찰로부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로 벌금 200만원을 구형받고 4월6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정미섭 시의원은 2022년 6.1 지방선거 과정에서 교수가 아님에도 교수직함을 기재한 명함을 유권자들에게 배포했으며, 학력·경력 위조 내용의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산시 기초의원 비례대표 선거 득표결과 더불어민주당(50.49%), 국민의힘 (49.50%)로 1% 미만의 표차를 기록했다.

허위사실로 시민을 속여 비례대표에 당선된 시의원이 시민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자숙해야 하지만 제275회 제2차 본회의장에서 이권재 시장에게 ‘자격을 따지고 싶다, 시민을 무시할 수 있느냐? 석고대죄하고 사과 요청한다’고 일갈했다.

이 같은 진정성한 사과와 사죄는 정미섭 시의원 본인이 시민들에게 보여줘야 할 참모습이다.

민주당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내로남불에 적반하장인가?

의사일정까지 변경하면서 처음부터 1차 추경 예산안을 부정하고 다수당의 힘으로 밀어 붙이는 횡포와 동료의원의 의사진행 발언도 묵살하는 불공정과 부정을 인정하려 들지 않으며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는 관심없는 당론적 예산삭감을 일삼는 행위가 그것을 증명한다.

후안무치한 정미섭 시의원은 창피하지도 않은가?

자신의 잘못은 언급조차 하지 않으면서 ‘의회를 무시하고 시민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정미섭 시의원 본인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시민들에게 안겨준 분노와 상실감을 사죄하고 책임질 생각은 왜 못하는가?

허위경력을 마음껏 유포하는 것을 방관한 공천권을 가진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지역위원장(국회의원)에게도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 사실을 정녕 몰랐는지 또한 묻고 싶다.

벌금의 유·무를 떠나 허위사실로 시의원에 당선돼 시의회 부의장까지 되었으니 시민을 속이고 시의회 명예를 실추시켰음에도 어떠한 반성이나 사과조차 하지 않은 정미섭 시의원은 의원직을 즉각 사퇴하라.

시민을 대표해 시의원직을 유지할 자격이 없다.

-다음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성길용 시의장·정미섭 부의장·전도연·송진영·전예슬 시의원이 발표한 입장문(전문)-  

<입장문>

국민의힘 소속 이권재 시장이 시의회 예산안 의결과정에서 보인 막말·반말 등 오만불손한 언행을 덮기 위해 동료 시의원을 정쟁의 도구로 활용한 국민의힘 이상복·조미선 시의원에게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강한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

정미섭 시의원은 현재 공직선거법 재판 선고를 앞두고 있다.

2022년 6.1지방선거에서 선거법에 무지해 실수를 범했기 때문인데, 정미섭 시의원은 깊이 반성하면서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

그럼에도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정미섭 시의원의 사퇴를 뜬금없이 들고나온 것은 자당소속 이권재 시장을 비호하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지방자치법이 부여한 책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시민 입장에서 추경예산안 심사를 꼼꼼히 진행했다.

집행부가 제출한 추경예산 가운데 긴급·타당성이 부족한 사업 예산은 삭감하고 시민에게 꼭 필요한 예산은 반드시 편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권재 시장은 시의회 예산심사를 존중하기는 커녕 의결도중 자신의 뜻이 관철되지 않아 막말·반말을 서슴지 않고 심지어 공무원들에게 집단퇴장을 명령하는 등 민주주의의 기본적인 룰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행동을 보였다.

지방자치가 풀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비난을 받는 이유가 이런 행태에서 비롯된다고 할 것이다.

가재라고 무조건 게 편이 돼서는 안된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같은 당 시장을 감싸기에 앞장서는 만큼 시민의 편에서 예산심사를 철저히 했는지 의문이다.

소속정당의 색깔을 먼저 따지기 전에 시민이 뽑은 시의원으로서 예산심사와 시정감시에 충실해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

국민의힘 이상복·조미선두 시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정미섭 시의원의 진퇴를 정쟁화한 것은 동료 시의원으로서 금도를 넘어선 것이다.

오산시의원은 선거법 재판관이 아니라 시민 예산 지킴이가 돼야 한다.

같은 당 시장을 비호하기 위해 좌충우돌 공격의 화살을 엉뚱한 곳에 쏘아대는 저급한 정쟁행태를 중단하기 바란다.

2023.3.27.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