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3천억원 규모 해외투자 유치와 청년에게 기회확대를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김동연 도지사는 그레첸 휘트머(Gretchen Whitmer) 미국 미시간 주지사와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등 전략산업에 혁신동맹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동연 도지사는 특히 미시간주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미국 기술연구소(HATCI), 부산시가 추진중인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지원을 요청하며 외교사절로서역할도 수행했다.

►김동연 도지사가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주 주지사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동연 도지사는 4월11일 오후 3시(현지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Detroit)시에 위치한 주지사 사무실(캐딜락 플레이스. Cadillac Place)에서 휘트머 주지사를 만나 “지난번 미국 대사가 경기도 방문시 가치동맹을 넘어 혁신동맹 제안에 합의했다” 며 “배터리, 모빌리티, 바이오 분야는 물론 휘트머 주지사가 관심을 갖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도는 대한민국의 핵심지역이다. 도-미시간이 혁신동맹을 맺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미시간(디트로이트)에서 김동연 도지사가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주 주지사와 면담하고 있다.

혁신동맹은 혁신경제에 협력관계를 의미하는 말로 김동연 도지사는 이날 이들 신산업 분야에서 실무차원 수준의 협력추진을 제안했다.

이에 휘트머 주지사는 “같은 생각이다. 양 지역의 기술이나 경제분야도 공통점이 많다. 앞으로 함께하면 시너지를 얻을 것이다”고 적극 화답했다.

그는 또 “한국기업의 지속적인 투자는 기업과 미시간 양쪽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다. 미시간은 한국기업을 지원할 역량을 가지고 있다. 배터리, 모빌리티 뿐 아니라 반도체산업 입지도 좋다. 한국기업에 미시간을 소개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동연 도지사 “정부에서 일한 오랜 경험으로 한국기업을 많이 안다. 한국에 돌아가서 기업과 의견을 나눠보고 미시간에 할 일이 있으면 연락하겠다”고 휘트머 주지사 요청에 화답했다.

아울러 김동연 도지사는 도가 추진중인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에 협조를 요청하면서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김동연 도지사는 “(올해)7월에 경기청년 30명을 미시간대에 보낸다. 청년들의 계층 이동을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청년들이 새로운 세상에 눈뜨고 새로운 기회에 도전할 수 있도록 주지사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휘트머 주지사는 “환상적인 프로그램이다. 주 정부가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김동연 도지사는 이날 현대·기아차 미국 기술연구소(HATCI. 해치)의 민원과 부산시가 추진중인 ‘2030 부산 엑스포’에 협조를 구하며 외교사절 역할도 해냈다.

►HATCI 에서 김동연 도지사, 남경순 부의장, 존 롭 현대자동차 북미연구소 소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동연 도지사는 “오전에 해치를 방문했는데 주지사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는지 물었다. 올해 10월16일 안전 실험센터를 준공하는데 주지사가 준공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고려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는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노력중이다. 미국에서 영향력을 가진 주지사가 도와 주기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휘트먼 주지사는 해치 준공식 참석 요청에 “10월16일. 메모해 놓겠다. 좋다”고 답했고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에 “흥미롭다.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미시간주는 미국 3대 자동차 회사(GM, Ford, Fiat)와 자동차부품, 산업장비업체들이 위치한 산업적 이점을 활용해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는 지역이다.

도는 2011년 9월 미시간주와 첫 우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미시간주 경제개발공사 실무단(2015년), 미시간 경제개발공사(2016년), 미시간 경제개발공사(MEDC) 글로벌투자유치과장(2022) 등이 도를 방문했고 경기도 역시 2016년 행정1부지사를 단장으로 대표단이 미시간주를 찾는 등 교류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도는 친환경차, 수소산업, 자율주행차 실증단지, 신재생에너지,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 분야에서 미시간주와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연 도지사는 앞서 이날 오전 10시 미시간주 앤아버(Ann Arbor)에 위치한 현대·기아차미국기술연구소(HATCI. 해치)를 찾아 존 롭 (John Robb) 소장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동연 도지사는 현대·기아차의 미국시장 진출상황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에 30분간 묻고 답하며 의견을 나눈 뒤 “미시간 주지사를 포함해 관계자들에게 협조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내 소재 대학 자동차 관련학과에 우수 학생들이 많다”고 관련 학생들이 해치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

대담을 마친 김동연 도지사는 존 롭 소장 안내로 해치에서 운영중인 자동차 실험현장을 살펴본 뒤 올해 가을 미국시장 출시예정인 기아자동차의 새로운 모델에 관해 설명을 들었다.

►김동연 도지사와 존 롭 현대자동차 북미연구소 소장이 시승하고 있다.

이어 미국시장에서 판매중인 전기차에 올라 직접 5분간 운전하며 존롭 소장과 전기차의 미래를 논의했다.

현장방문 뒤 해치에서 근무하는 한국직원 30명과 점심을 함께하며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동연 도지사는 미시간주 일정을 모두 마치고 현지 시각 11일 밤 뉴욕으로 이동해 해외투자 유치활동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