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횡단도로, 동(洞) 청사·편익시설 건립 등 산적한 SOC(Social Overhead Capital) 사업(시설) 재원확보를 위해 오산시가 동분서주하고 있다.

►오산시청사 전경.

먼저 올해 7월 세교택지개발2지구 입주 시작에 따라 교통정체가 심화돼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출·퇴근시간대 극심한 병목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동·서를 잇는 경부선 횡단도로 건설이 시급하다.

또 갈수록 늘어가는 행정·복지 수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대원동(행정동)과 신장동(행정동)에 각각 임시청사 조성을 시작했지만 제대로 된 기능을 갖춘 청사 건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울러 인구 50만명 시대에 대비해 박람회, 대규모 공연 등이 가능한 컨벤션 센터 등 주민편익시설도 갖춰야 한다.

시는 이처럼 다양하고 시급한 SOC 사업이 ▲방만한 조직운영에 따른 예산낭비 ▲행정안전부 기준 인건비 비율초과에 따른 보통교부세 페널티 부여 등으로 ‘난관에 부딛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권재 시장이 SOC사업 재원확보를 위해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이권재 시장은 “사업 및 조직의 전면 재구조화가 없으면 주요 정책사업에 재정투입이 어려울 수 있다” 며 “당면한 현안사업을 위해 재원을 확보해도 부족할 판에 방만한 시정운영에 따른 페널티로 재원을 잃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권재 시장은 앞서 2022년 7월 민선 8기 취임과 함께 ‘초긴축 재정운용’ 기자회견’을 열고 “재정건전성 확보를 통해 안정속에서 성장하는 오산을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이에 시는 “공무원 조직 효율화, 방만한 산하기관 구조조정, 민간단체 지원금 축소 등 적극행정을 통해 총 5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시는 2022년 행안부 기준 인건비 대비 17%를 초과한 상태로 개정된 지방교부세법에 2022년 기준을 적용, 보통교부세 페널티를 받을 경우 2025년부터 매년 100억원 정도의 보통교부세가 감소할 위기다.

이에 시는 최근 부활한 행정안전부 보통교부세 감액 페널티 제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직을 축소하는 조례 개정안을 시의회에 제출했고 청사 경비인력 축소에 나섰다.

이와 함께 산하기관은 정수를 조정하거나 본부장급 폐지, 대표이사 및 상임이사 연봉 하향조정, 사무실 통합 등을 통해 21억원 상당의 지출을 줄이게 됐다.

격년으로 진행되는 공무원 한마음 연수를 3년 1회로 변경하면서 총 1억5천만 원을 절감했다.

각종 민간단체는 관련부서나 유사단체로 업무를 이관하면서 총 3억7천만원에 이르는 지원금을 대폭 삭감했다.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오산시를 포함한 2개 시·군만 100% 지원한 학교운동장 및 체육시설 사용료는 사용자가 50%를 자부담하도록 현실화했다.

도내 일부 시·군이 사용료를 50% 가량 지원하고 있다.

대다수 시·군이 전액 지원하지 않는 점을 감안한 현실화 구상이다.

이권재 시장은 “불요불급한 예산은 삭감하고, 낭비성 예산집행을 봉쇄하겠다. 시민들의 혈세를 사용하는 결정에 앞서 심사숙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