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죽미령(전투)은 1950년 6.25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첫 파병된 미 육군 스미스 특수임무부대가 북한군과 맞서 초전(初戰)을 치른 곳이다.

이에 이권재 오산시장은 6월9일 서울지방보훈청에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을 만나 “‘유엔군 초전기념식 및 스미스 부대 전몰장병 추도식’을 국가가 주도하는 기념행사로 격상시켜 달라”고 건의했다.

►이권재 시장(왼쪽)이 박민식 장관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미 동맹이 70주년을 맞고 올해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선언’을 채택하며 한·미 동맹이 더욱 공고히 다져진 가운데 ‘한·미 동맹의 시작점’으로 상징되는 오산 죽미령 전투를 기억하기 위한 취지다.

2013년 오산 유엔군초전기념관 개관 당시 6.25전쟁 영웅 고(故) 백선엽 장군이, 2020년 죽미령평화공원 개관식에 반기문 전(前) 유엔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주한미군 관계자들도 매년 죽미령평화공원과 유엔군초전기념관을 찾고 있다.

2022년 캠프 험프리스 이전식 전날 한·미연합사 주요 직위자들이 이 곳을 방문했다.

►이권재 시장이 박민식 장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권재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유엔(UN)군 참전의 날’(7월27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11월11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예를 들며 ‘국가보훈부가 유엔군 초전기념식 및 스미스 부대 전몰장병 추도식을 주도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권재 시장은 “한·미 동맹 70년, ‘핵협의 그룹’(NGC) 구성의 내용이 담긴 워싱턴 선언이 ‘제2의 한·미 상호방위조약’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한·미 동맹의 새로운 미래가 열린 셈이다” 며 “새로운 미래를 열고자 하는 결의 앞에서 한·미 동맹의 시작점을 되돌아 보는 것도 중요하다. 한·미 동맹의 첫 시작점이 된 죽미령 전투를 기념하는 이 행사가 향후 국가 주도로 진행되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민식 장관은 “죽미령 전투에서 전사한 미군이 6.25전쟁에서 첫 전사한 유엔군인 만큼 해당 기념식 의미를 잘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6.25전쟁 발발 직후 트루먼 미국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최후 방어선에 속하는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찰스 스미스 중령이 이끄는 특수임무부대(Task Force Smith)를 유엔 가입국 가운데 처음으로 대한민국에 파병했다.

1950년 7월5일 오산 죽미령 전투에서 스미스 특임부대 540명은 총 6시간14분간 북한군에 맞서 싸웠다.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은 (죽미령 전투는)낙동강 방어선 전투는 물론 인천상륙작전을 완수하는 계기를 확보한 중요한 전투로 후술했다고 전해진다.

이를 기리기 위해 시는 매년 7월5일 유엔군 초전기념 및 스미스 특임부대 전몰장병 추도식을 거행하고 있다.

►관련사진-유엔군 초전기념식 및 스미스 부대 전몰장병 추도식.

올해도 ‘한·미 동맹의 출발지, 오산 죽미령에서 다시 시작’이란 슬로건으로 죽미령평화공원에서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권재 시장은 “국가보훈부가 윤석열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일류보훈의 가치’를 기치로 큰 일을 감당하시기 바란다” 며 “그 과정에서 유엔군 초전기념 및 스미스 특임부대 전몰장병 추도식이 국가주도 행사로 격상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