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지방세 고액 체납자 가택수색을 통해 압류한 명품시계, 가방 등 772점을 9월13일 전북·경북·제주 등 타 시·도와 합동으로 공개 매각한다.

2015년 전국 최초로 31개 시·군과 함께 체납자 압류동산 공매에 나선 도는 현재까지 실시하는 유일한 지자체다.

올해는 경북(경산), 전북(군산·김제·전주), 제주(제주도·제주시) 등 타 시·도의 공매 참여 요청에 따라 전국 합동으로 실시하게 됐다.

►체납자 압류재산 공매 홍보 포스터.

공매는 물품을 직접 보고 입찰할 수 있도록 일산(고양시 소재) 킨텍스 현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 물품은 ▲샤넬, 루이비통 등 명품가방 158점 ▲롤렉스 등 명품시계 25점 ▲다이아몬드 반지 등 귀금속 448점 ▲미술품, 도자기, 골프채 등 총 772점이다.

주요 공매 물품은 최저입찰가 기준 500만원의 다이아몬드 반지와 170만원의 샤넬 가방, 145만원의 롤렉스 시계 등이 있다.

특히 480만원의 중견작가 미술품, 200만원대의 고가 자전거, 바이올린, 고서(불경) 등 다양한 물품들이 나와 눈길을 끈다.

입찰방식은 물건별로 최저입찰가(감정가) 이상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참여자에게 낙찰된다.

스마트 폰과 현장에 구비된 노트북을 통해 간단히 입찰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도 누리집(gg.go.kr)과 전자공매사이트(ggtax.laors.co.kr)를 통해 공매물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날 현장 공개 매각은 현장참여자만 대상으로 실시하는 만큼 킨텍스에서 오전 9시~오후 1시까지 물품 관람과 입찰이 가능하다.

낙찰자는 입찰절차가 끝나고 당일 수납과 동시에 물품을 현장에서 인계받아야 한다.

미술품이나 자전거 등 대형 물품의 입찰을 고려하면 낙찰 물건 이동수단을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낙찰받은 공매 물품이 가짜로 확인될 경우 납부한 금액 환불 및 감정가액(최저입찰금액) 만큼 보상해 주는 낙찰자 보호장치도 마련돼 있다.

도 관계자는 “전국 합동공매는 국내 처음으로 동산공매 추진에 따른 노하우를 도가 인정받은 결과다. 도는 앞으로 다른 지자체와 업무협조를 강화, 조세정의 실현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