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선 평택시장은 1월15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화성·평택 수질오염사고’ 관련 전반적인 대응상황을 설명하고 향후 수습계획을 밝혔다.

화성·평택 수질오염사고는 앞서 9일 오후10시쯤 화성시 소재 사업장에서 보관 중이던 유해화학물질이 화재로 유출되면서 촉발됐다.

당시 에틸렌디아민 등 유해물질과 함께 화재진압에 사용된 화재수도 관리천으로 유입, 현재 청북읍 한산리~오성면 안화리까지 7.4㎞ 하천이 오염된 상황이다.

►정장선 시장이 언론 브리핑을 통해 수질오염사고 수습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날 브리핑에 따르면 시는 지금까지 총 5개 방제둑을 설치해 오염수의 국가하천 유입을 방지하고, 관리천으로 연결된 수문 및 농배수로를 차단해 해당 구역의 추가오염을 방지한 상태다.

정잔선 시장은 “오염수 처리와 관련해서 14일을 기준으로 차량 137대가 동원돼 2천700톤의 오염수를 수거했으며, 수거한 오염수는 공공 하·폐수처리시설에서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공 하·폐수처리시설에서 오염수 처리는 관련 테스트 이후인 14일부터 평택시 5개소, 화성시 3개소에서 각각 실시되고 있다.

시는 앞으로 관내 공공 하·폐수처리시설의 연계처리를 확대하고, 처리되는 방류수의 수질을 수시로 검사해 수질 안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내 하·폐수처리시설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지역 주민들의 피해와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도 발표됐다.

우선 지하수를 이용한 축산농가와 하우스 재배농가에 지하수 수질 검사비를 전액 면제하고, 하천수 수질오염 검사를 매주 시행한다.

이 외에 농업기술센터가 수질오염사고에 따른 농·축산물 등 피해신고창구를 개설·운영하고 있다.

사고수습을 위한 재원마련을 위해 행정안전부에 청북읍과 오성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를 건의했다.

또 도에 ‘특별교부금’ 조기교부를 요청할 계획이다.

환경오염사고 원인자에게 손해배상 및 구상권 청구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정장선 시장은 “끝까지 오염물질을 추적·조사하고, 확실한 방제로 시민들이 안심하는 하천환경을 다시 만들어 나가겠다” 며 “화성 화재사고가 대규모 수질오염으로 연결된 사고를 교훈삼아 시는 화학사고에 빈틈없이 대처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수질오염사고 조기복구를 위해 12일부터 ‘화성·평택 하천수질오염 대응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