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놓인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희망펀드’가 2015년 9월21일 개시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이 1호 기부자로 서명하면서 정치·경제계 등 인사들이 잇따라 동참하고 있다.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은 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청년희망펀드’ 모금방법을 설명했다.

이에 KEB하나은행·KB국민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농협은행 등 5개 은행이 청년희망펀드 기부를 받는다.

개시 시점은 9월21일 KEB하나은행을 시작으로 나머지 4개 은행은 22일부터 시행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누구나 해당 은행 지점에서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 가입신청서 작성과 함께 기부하면 된다.

또한 인터넷뱅킹(온라인 기부)도 가능하다.

공익신탁은 공익을 목적으로 위탁자가 수익자에게 재산을 분배하거나 특정목적으로 재산을 처분·관리토록 하는 것으로 누구나 일정한 조건만 갖추면 희망하는 곳에 기부할 수 있다.

청년희망펀드는 순수한 기부로 원금과 운용수익을 돌려받지 못하고 명칭은 펀드지만 일반 금융상품과 달리 청년 일자리사업 지원 등 공익목적에 사용된다.

정부는 물품이나 재능기부 등 추가적 기부방법은 향후 재단설립 과정에서 다시 검토해 밝힐 계획이다.

기부자는 기부 금액의 15％, 3천만원 초과분 가운데 25％를 세액공제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부금은 펀드를 운용하는 청년희망재단(가칭) 청년일자리사업 지원에 사용된다.

우선지원 대상은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구직자나 아르바이트 등 비정규직으로 1년 이상 취업한 청년, 학교 졸업후 1년 이상 취업하지 못한 청년 등이다.

아울러 구체적인 취업기회를 최대한 확대하는 방향으로 지원하되 구직애로 원인해소, 민간일자리창출 지원사업 등도 함께 추진된다.

정부는 구체적인 목표금액을 정하지 않고 청년고용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펀드 모금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펀드를 운용하는 청년희망재단은 민간중심으로 운영되며, 정부는 10월까지 재단 설립을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며 빠른 시일에 홈페이지를 구축한 뒤 현장수요에 적합한 사업들을 찾기로 했다.

한편 노·사·정 대타협을 계기로 펀드 설치를 제안한 박근혜 대통령은 9월21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마친 뒤 KEB하나은행 펀드가입 신청서에 서명하고 일시금으로 2천만원및 매달 월급의 20％(340만원)를 기부하기로 결정하면서 1호 기부자가 됐다.

퇴임까지 기부금은 총 1억2천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앞서 16일 국무위원 간담회를 갖고 펀드 조성과 활용방안, 청년희망재단 설립계획 등을 확정하고 ‘일시금 1천만원 및 매달 월급의 10％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KB·신한·하나금융 등 3대 금융지주는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청년희망펀드에 동참한다.

윤종규 KB금융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일시금으로 각각 1천만원씩을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에 기부한다.

청년희망펀드는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을 계기로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것으로 기부금은 펀드를 운용하는 청년희망재단(가칭)의 청년 일자리사업 지원에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