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낙서하면 엄마에게 혼났는데, 미술관은 마음껏 낙서해도 되니까 정말 좋아요”

문화공장오산(오산시립미술관)은 10월30일까지 <낙서하는 미술관, 두들두들>전시를 진행한다.

강상우·안재복·홍남기 작가와 함께 하는 이 프로그램은 아동들에게 자유로운 낙서나 그림 그리기의 밑바탕이 되는 여러 매체나 형태의 장치들을 통해 놀이 과정에서 의욕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친구들과 함께 모여서 낙서하고, 집모양으로 공간도 만드니까 정말 재밌어요” , “내 모습이 화면속에서 움직이니까 신기해요” , “ 집에서 낙서하면 엄마에게 혼났는데, 미술관은 맘껏 즐길 수 있으니까 신나요”

강상우 작가는 건축 골조형태를 연상시키는 다양한 색상의 폼보드 프레임에 거울과 반사효과 시트지 등으로 도배한 기하학적 형태로 입체작품을 설치, 아이들에게 다채롭고 자유로운 낙서와 그림들을 꾸미게 하고 작품 완성도를 높이도록 유도한다.

또 홍남기 작가는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로 아이들에게 흥미를 더한다.

관람객이 센서 범위안에 들어 오면 컬러 그림자가 화면에 투사되는 작품으로 미세한 움직임도 그림자가 투사된다.

아울러 안재복 작가는 낙서로 지친 몸을 잠시 쉴 수 있도록 독특한 의자를 준비했다.

작가는 쓸모없는 넓직한 철판을 구부리고 두드려 재미와 위트가 넘치는 의자로 부활시킨다.

낙서 전시는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어린이들이 눈높이로 체험하며 일상속에서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사고영역을 확장하는 계기를 부여하기 위해 기획됐다.

자세한 사항은 오산문화재단 전시사업팀(379-9930)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