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돌봄 대상자이지만 법적으로 차량소유자라는 이유로 기초수급생활수급자 선정 과정에서 자칫 제외될 뻔 했던 주민이 공직자들의 부서간 팀워크로 민원을 해결했다.

오산시 징수과 징수팀이 희망복지과 무한돌봄팀과 부서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이룬 결과물이다.

사연은 이렇다.

최근 징수과(징수팀)를 방문한 민원인의 딱한 이야기다.

▲ 부서간 업무협조로 민원을 해결한 오산시청 징수팀·무한돌봄팀.

그녀는 10년전 남편과 사실상 이혼했지만 前 남편이 명의를 도용, 차량을 구입한 뒤 각종 지방세와 교통관련 과태료를 체납하면서 본의 아니게 체납자가 돼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그녀는 법적으로 차량을 소유했다는 이유로 복지사각지대에서 기초생활수급자 혜택도 받지 못해 희망복지과 무한돌봄센터에 근무하는 법률홈닥터 최희진 변호사를 찾아 어려운 사정을 호소했고, 최희진 변호사가 징수과에 업무협조를 요청하면서 민원해결의 실타래가 풀리기 시작했다.

사연을 접한 징수팀은 번호판 영치와 강제인도명령 대상으로 분석하고 점유자(前 남편)의 주거지(수원시 인계동)에 출장, 차량을 수소문했지만 찾지 못하고 다음날 새벽 재차 출장한 끝에 급기야 차량을 발견했다.

징수팀은 차량 번호판을 영치하고 이동하지 못하도록 봉인장치 및 차량인도명령을 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이 과정에서 점유자는 차량인도를 거부했지만 징수팀이 지속적으로 설득하면서 그는 시청 징수과를 방문, 순순히 차량인도 동의서에 서명하면서 일단락 됐다.

시는 인도받은 차량을 공매, 체납액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차량 소유 관계로 한동안 기초생활수급자 혜택을 받지 못했던 민원인은 부서간 업무협조를 통해 민원이 해결되면서 관계부서에 고마움을 인사했고, 팀워크 발휘한 공직자들은 자신들의 일처럼 기뻐했다.

김경옥 징수과장은 “자칫 대수롭지 않게 지나칠 뻔 했던 민원이 관계부서의 업무협조로 해결되면서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 며 “시민들을 가족처럼 여기고 함께 소통하면서 민원을 처리하고 친절한 공직자상을 정립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