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출입이 통제된 DMZ(비무장지대) 일대를 자전거로 달리는 국내 유일의 ‘DMZ 자전거 투어’가 3월26일 전국에서 모인 자전거 동호회원 등 3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DMZ 자전거 투어는 ‘자전거로 민통선을 달린다!’는 주제로 경기도·경기관광공사가 앞서 2010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8년째 맞고 있다.

이 행사는 특히 민간인들에게 개방되지 않는 임진강변의 아름다운 비경을 벗삼아 안보현장을 질주하는 특별한 의미와 함께 남녀노소 누구나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도록 코스가 구성되면서 참가자들에게 만족도가 높다.

이날 행사는 올해 새롭게 마련한 10종류 이색자전거를 전문가 시범과 안내를 받으며 무료체험할 수 있었다.

임진각관광지에 모인 많은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고, 아이들은 처음 보는 화려한 자전거에 마음을 빼앗겼다.

참가자들은 안전요원의 안내에 따라 임진각 평화의 종각을 출발, 통일대교를 지나 초평도 인근을 거쳐 다시 임진각 출발점으로 돌아 오는 코스(17.2km)를 달렸다.

봄의 정취가 기득한 코스를 따라 힘차게 페달을 밟다 보면 초평도를 관망할 망원경이 준비된 휴식지가 나온다.

이 곳에서 참가자들은 기념사진 촬영, DMZ 사진전 관람, 엽서쓰기 등 DMZ의 봄을 마음껏 만끽하며 오랫동안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이재철 균형발전기획실장은 “DMZ는 향후 관광명소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곳이다” 며 “이 같은 환경과 역사적 자원들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다음 DMZ 자전거 투어는 4월, 5월, 9월, 10월 넷째주 일요일 마다 오후 12시30분부터 접수를 시작해 2시에 출발한다.

한편 경기도·강원도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17 Tour de DMZ(뚜르 드 디엠지) 자전거 퍼레이드’ 참가자 접수가 3월27일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