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가 본청은 물론 산하 기관에 인사 요인이 발생했으나 이런 저런 이유로 단행하지 못하면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는 곽상욱 시장이 7월1일 단행한 첫 인사에서 전보(5급)된 A과장과 승진(4급)한 B국장이 돌연 각각 명예퇴직(8월30일·10월31일)을 신청하고, 앞서 9월 임기가 끝난 시설공단 이사장 후임자를 낙점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0월2일 오산시와 지역정가에 따르면 2014년 6·4지방선거에서 재선한 곽상욱 시장은 7월1일자로 민선 6기 첫 대규모 승진·전보·보직변경 등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4급(서기관) 1명, 5급(사무관) 5명, 6급(담당) 7명이 각각 승진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예고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4급 승진이 유력했던 A과장이 전보되면서 며칠 뒤 돌연 명퇴를 신청한데 이어 4급(서기관)으로 승진한 B국장 또한 두 달만에 명퇴를 신청하면서 고위직 두자리가 지금까지 공석이다.

공직사회는 이들 2명이 명퇴한 배경을 놓고  '인사불만과 일명 백발회 사건으로 어수선한 청내 분위기'를 꼽고 있다.

시는 또 9월26일 임기가 만료된 시설공단 이사장 후임자를 적기에 임용하지 못하면서 본청은 물론 산하 기관까지 행정공백을 초래시키고 있다.

때문에 본청 인사는 인사 지침에 따라 11월1일 단행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뒤늦게 공개모집(9월19일~10월3일)에 착수한 제5대 시설공단 이사장은 시·시의회·공단이 추천하는 후보자 가운데 이 또한 11월쯤 임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정가는  “'인사는 만사'라는 말이 있는데 오산시는 인사 때 마다 잡음과 불만이 터져나오는 등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며 “장기간 행정공백은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피해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국장·과장 등이 명퇴하면서 몇 달째 인사 공백이 발생하고 있지만 인사 지침상 어쩔 수 없이 미뤄지고 있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