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지역 초등학생 659명과 강한별·유혜수 작가가 함께 만든 '미술관이 된 화장실:쁘띠 루브르(Petit Louvre)' 전시회가  10월26일까지 오산중앙도서관에서 열린다.

이 프로젝트는 50년~100년 된 낡은 학교 화장실을 미술관으로 산뜻하게 바꾼 것으로 2014년 6월 화성초 전교생(617명)과 삼미분교 전교생(39명)이 작가들과 3주간 구슬땀을 흘리며 완성한 공동작업이다.

문화공장오산이 주최하고 오산문화재단·오산혁신교육센터가 후원한다.

20명으로 구성된 1개 학급에 각각 4교시 수업으로 총 34학급이 참여한 가운데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된 미술사의 명작들을 재해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단순히 그리기 공식에서 벗어나 명화를 보고 느낀 감정, 인상, 상상에 기초해 예술적 감성을 자유롭게 표현했다.

1개 학급당 1작품씩 총 34점이 학생들 손에서 명화로 새롭게 탄생한 것이다.

수업을 담당한 강한별·유혜수 작가는 영국 첼시 예술대학 동기로 회화가 평면위에서 재현되는 역할로부터 탈피, 입체와 공간에 실현되는 과정을 탐구한다.

이 프로젝트에서 작가들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평면회화들이 화장실 문의 크기와 흡사한 목판에 옮겨지고 문과 문들이 서로 기둥을 만들어 공간에 설치될 수 있도록 작업했다.

아울러 3주간 진행된 수업은 (주)아모레퍼시픽 임·직원들과 오산시혁신교육지원센터 어머니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매일 수업 준비와 뒷정리를 돕고 교실에서 진행하기 어려운 공동미술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이끌었다.

또한 변기 등 화장실 용품들을 제조하는 (주)로얄&컴퍼니는 전시 소품으로 사용될 각종 화장실 변기류를 후원했다.

작품들과 함께 전시된 화장실 변기들은 관람자들에게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작품들이 결국 화장실에 설치될 것이라는 암시를 주면서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했다.

전시회는 문화공장오산을 시작으로 꿈두레도서관, 중앙도서관에서 열리며 각각 작품들은 화성초와 삼미분교 화장실 문에 영구적으로 설치된다.

자세한 사항은 오산문화재단 전시사업팀(379-9931)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