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화성행궁광장 등에서 3일간 40편에 이르는 연극, 뮤지컬, 마당극, 인형극 등이 펼쳐지는 ‘2017 수원연극축제’가 막을 올린다.

5일~7일까지 수원화성, 화성행궁광장, 수원SK아트리움, KBS수원아트홀 등에서 열린다.

올해 21회를 맞는 수원연극축제는 그야말로 ‘연극의 향연’이다.

국내 작품 뿐 아니라 해외초청작, 생활연극인·대학생들 출품한 작품 등 다양한 배우들이 출연하는 다양한 장르, 다양한 주제의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한다.

-개막작은 정조대왕 다룬 뮤지컬 ‘정조’-

개막작 뮤지컬 ‘정조’가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수원시립공연단, 시립교향악단, 시립합창단 등 수원을 대표하는 3개 예술단체가 함께 만든 ‘정조’는 개혁정치를 펼치던 정조대왕의 고뇌, 수원화성 축성, 왕권 강화를 위해 직접 지휘했던 야간훈련 ‘야조’ 등이 다뤄진다.

출연 배우가 100명에 이르는 웅장한 공연이다.

5,6일 오후 8시 화성행궁광장 주무대에서 상연된다.

국내 초청작은 마당극 ‘천강에 뜬 달’ , 창작 댄스뮤지컬 ‘키스 더 춘향’ , 넌버벌(대사없는) 그림자극 ‘정조, 빛으로 다시 태어나다’ , 판소리 가족극 ‘슈퍼댁 씨름대회 출전기’ 등 14편.

아울러 해외 초청작은 폐막작 ‘은하수의 노래’를 비롯해 ‘애니메어’(일본), ‘맙소사’(영국), ‘더 휠 하우스’(영국), ‘엘 카페 콘서트’(스페인) 등 5편.

폐막작 ‘은하수의 노래’는 아시아권 국가에서 전해지는 전설 ‘견우와 직녀’를 주제로 음악극으로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대만 예술가들이 동참한다.

한국의 타악기 그룹 ‘공명’ 과 ‘한웅원밴드’ , 대만계 가수 젠슈(Jen Shyu), 인도네시아 전통무용가 마루티누스 미로토(Martinus Miroto) 등 예술인들이 참여해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다.

7일 오후 8시 화성행궁광장 주무대에서 상연된다.

어린이날에 시작되는 축제는 어느때 보다 가족들이 함께 즐기는 공연으로 채워진다.

핸드쉐도우(손그림자)로 다양한 동물을 표현하는 판타지 공연 ‘애니메어’ , 미니어처(축소모형) 마을이 무너지는 과정을 유쾌하게 표현한 거리극 ‘맙소사’(Ye gods), 전래동화 반쪽이전을 소재로 만든 마당극 ‘반쪽이전’은 어린이들에게 주는 선물이다.

-시민, 대학생 참여 공연 풍성-

시민들이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공연도 풍성하다.

대표적 시민 프로그램은 6회째를 맞는 ‘시민희곡낭독’이다.

연극에 열정이 가득한 시민 20명이 대본을 낭독하며 목소리만으로 감정과 상황을 표현하는 낭독공연이다.

전문연출가 2명이 한달간 시민들에게 연기의 기초, 발성 등을 꼼꼼하게 가르쳤다.

수원문화재단 영상실에서 ‘기차역’ , ‘방자전’ , ‘옹고집전’ , ‘운수 좋은 날’을 상연한다.

청소년, 주부, 어르신, 다문화가족 등 다양한 계층의 생활연극인들이 참여하는 ‘수원생활연극축제’도 열린다.

수원화성시민공연단이 준비한 ‘수원이와 친구들’ 등 인형극 5편과 60세 이상 어르신으로 이뤄진 극단 청춘극장이 준비한 연극 ‘할배들의 동화’ , 문화예술인 협동조합인 극단 메카네 협동조합의 ‘굿닥터’ 등을 만날 수 있다.

4회째를 맞는 ‘대학연극페스티벌’은 시와 대학생들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다.

5월1일 수원여자대학의 신체극 ‘나비, SPERO SPERA(나는 희망한다. 너도 희망하라)’를 시작으로 7일까지 경기대, 수원대, 용인대 등 10개 대학 학생들의 공연이 열린다.

단막극, 블랙코미디, 뮤지컬, 희극 등 장르도 다채롭다.

수원연극축제 기간 화성행궁 일대는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한다.

행궁광장에 설치되는 2200석 규모의 주무대는 대규모 공연이, 소형 무대 ‘마당 무대’ , ‘분수 무대’에서는 출연자와 관객이 소통하는 공연이 열린다.

신풍루에서 무예 24기, 장용영 수위의식 등이 열리고 남문로데오 청소년 문화공연장과 인근 소극장에서 수원생활연극축제가 진행된다.

2017 수원연극축제 홈페이지(http://stf.swcf.or.kr)에서 축제 일정과 작품 등을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