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을 병실로 꾸며 요양급여를 챙긴 병원장과, 위법 알고 보험금을 받은 환자 등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0월7일 펜션 객실에 환자들을 입원시키고 허위로 요양급여를 챙긴 혐의(국민건강보험법 위반)로 G씨 등 암요양병원 2곳 관계자 3명과 잦은 외출·외박을 하며 입원한 것으로 꾸며 보험회사에서 암보험금을 받은 혐의(사기)로 K씨 등 환자 12명을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G씨 등 2명은 2013년 8월부터 최근까지 요양병원에서 1.3㎞ 떨어진 펜션 건물을 빌려 객실 10개를 환자들에게 병실로 제공한 뒤 서류상 병실에 입원시킨 것으로 꾸며 요양급여 1억7천만원을 부당하게 수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K씨 등 환자 7명은 펜션이 병실로 허가받지 않은 사실을 알고도 입원, 보험회사에서  보험금 2억6천700만원을 받은 혐의다.

이와 함께 S씨(암요양병원 이사장)는 2012년 11월부터 최근까지 환자들이 외출·외박을 하더라도 계속 입원한 것으로 서류를 조작, 요양급여 4천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해당 병원들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통보하는 한편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