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공직을 마감하고 명예퇴임하는 오산시청 이호락(58) 前 경제문화국장이 애향장학금 5백만원 기탁하면서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前 국장은 2014년 10월31일자로 38년간 몸담아 온 공직에서 명퇴한다.

후배 공직자들에게 승진의 길을 터주기 위해 2년 앞서 명퇴를 결정한 그는 최근 오산시애향장학회에 기탁서를 제출, 명예퇴임식장에서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 이호락 前 경제문화국장

이호락 前  국장은  “1989년 오산시로 승격한 이래 25년간 시에 몸 담아 근무하면서 시민들에게 받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소정의 기금을 인재육성에 보태고자 한다”고 밝혔다.

1975년 화성군에서 공직을 시작한 이 前 국장은 2006년 대원동장, 의회전문위원, 자치행정과장, 교통과장, 공보관, 지역경제과장에 이어 2014년 4급(서기관)으로 승진, 오색시장 활성화, 독산산성 등 문화재 보존에 남다른 열정으로 일했다.

일부 동료 공직자들은  “후배들을 위해 명퇴를 결정한 이 前 국장에게 깊은 감명을 받았다” 며 “매사 업무는 빈틈없고 후배들에게 귀감을 보였던 그였기에 아쉬움이 많다. 나아가 후학들을 위해 장학금까지 쾌척한 이 前 국장을 존경한다”고 말햇다.

한편 오산시애향장학회는 2005년 7월 오산시의회가 법인을 설립한 뒤 현재 오산시 평생교육과 소관으로 운영되면서 매년 고등학생 및 대학생 13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잇다.

지금까지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930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