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단행된 오산시 인사에서 여성공직자가 핵심 부서장으로 발탁되고 첫 부부 사무관(5급·과장)이 탄생했으나 이를 평가하는 시각은 기대반 우려반으로 엇갈리고 있다.

이는 1989년 시 승격 이래 지금까지 26년간 전례가 없었던 사례로 공직사회에 적잖은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11월7일 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곽상욱 시장은 민선 6기 취임(2014년7월1일)과 함께 첫 소폭 인사에 이어 11월3일자로 대폭 인사를 단행했다.

민선 6기 두번째로 단행된 인사는 명예퇴직(3명)·전출(1명)을 비롯한 ▲승진(4·5·6·7·8급) ▲전보 ▲보직변경 ▲신규임용 등 총 118명(명퇴·전출 4명포함)에 이른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과장(5급·사무관) 전보 인사에서 여성공직자 2명이 주요 부서장으로 배치되고 처음으로 부부 과장이 탄생하는 등 유래가 없던 인사시스템이 적용됐다.

시는 인구 20만명을 돌파하면서 현재 행정직제는 △4국 △2관 △20과 △1시의회 △1(2)직속기관) △2(5)사업소 △6동 △111담당으로 편성돼 있다.

여기에 A과장(여)이 37개 과(관·과·동) 가운데 사실상 선임 부서장(자치행정과)으로 발탁되고 B과장(여)이 지역경제과장에 보직되는 등 여성공직자 2명이 주요 부서에 전진배치됐다.

자치행정과(장)는 일선 지방자치단체 행정직제상 서열 1위 핵심부서인 동시에 관례적으로 사실상 향후 서기관(4급) 승진 후보자 0순위다. 

아울러 C담당(여·6급)이 과장(5급·사무관)으로 승진하면서 D과장(남)과 함께 첫 부부 사무관 반열에 오르는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공직사회는 물론 지역사회가 바라보는 평가와 반응은 '기대반 우려반'으로 나뉘고 있다.

전례없는 인사시스템 적용으로  '긍정적'이라는 반면 능력을 겸비한 고참들이 배제되면서 '부정적'이라는 견해가 교차하고 있다.

더욱이 도내 31개 지자체 가운데 현재 여성공직자가 자치행정과장에 보직된 경우는 오산시가 유일하고 전국을 통틀어 선례를 찾아 보기 어려운 것이다.

일부 공직자들은  "인사는 남·여를 막론하고 원칙이 준용되고 업무수행능력이나 성실도 등을 살펴 동등하게 평가돼야 한다. 시 승격 이래 핵심부서장에 여성이 낙점되면서 공직사회에 물음표(?)와 느낌표(!)가 교차하면서 적잖은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