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인 직접투자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도내 외국인 투자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2017년 9월말 현재 전국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은 135억9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9.7% 감소했다.

도착액은 8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1% 늘었다.

10월26일 경기도가 산업통상자원부의 3분기 외국인 투자동향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도의 올해 9월말 현재 외국인 직접투자신고액은 21억3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11억 달러 대비 93% 증가했다.

도착액 역시 10억3천만 달러로 전년도 6억1천만 달러 대비 68%가 늘었다.

신고액은 투자의향을 나타내는 것이고, 도착액은 실제투자가 진행된 경우를 뜻한다.

도는 증가 이유로 도의 투자유치 다변화 전략 추진에 따른 싱가포르 투자급증을 꼽고 있다.

실제로 싱가포르는 올해 버슘 머트리얼즈(반도체 핵심 물질 제조 글로벌 기업)가 9천3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모두 8억400만 달러를 신고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천만 달러에 비해 16배가 넘는 증가세다.

앞서 도는 2월 싱가포르 현지 자동차 부품 강소기업 ‘PG 오토모티브 홀딩스와 1억 달러, 4월 남경필 도지사가 싱가포르를 방문해 버슘 머트리얼즈와 3천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유치 MOU를 체결했다.

특히 버슘 머트리얼즈는 당초 투자 약속 금액의 3배 가까운 금액을 투자 신고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국내 투자 확대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당시 도 대표단은 세계 최대 화교네트워크 싱가포르 중화상공회의소(SCCCI) 롤랜드 응 회장과 투자통상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밖에 2월 도 대표단이 싱가포르 국제기업청(IE Singapore)에 싱가포르 기업의 국내기업 투자를 요청하는 등 싱가포르 기업 투자유치를 적극 추진했다.

임종철 경제실장은 “사드 보복 영향으로 對 중국 직접투자 유치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동남아 등 중화권 투자유치를 추진한 도의 투자유치 다변화 전략이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며 “2017년 11월 싱가포르에 문을 열 예정인 ‘GBC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이 지역에 투자유치를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민선6기 출범 이후 49건의 투자유치로 78억 달러의 MOU를 체결, 3만3천명에 이르는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