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80년대 당시 화성군 오산읍 중심부를 흐르는 국가하천 오산천은 지금의 중·장년층이 어린시절에 물장구치며 놀던 개여울 이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산업화에 따라 오·폐수가 유입되고 편리와 효율성에 밀려 오산천은 점점 오염되기 시작했다.

이에 1989년 1월1일 오산읍이 오산시로 승격되면서 ‘오산천 오염을 차단하고 살아 숨쉬는 하천으로 가꾸자’는 기치 아래 본격적인 ‘오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추진됐다.

민·관이 손을 잡고 30년 가까이 하천 살리기에 나선 결과 지금 오산천은 시민들이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휴식공간으로 확 바뀌었다.

관선 및 민선 지방자치에 걸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물이다.

이런 가운데 민선 6기 들어 곽상욱 시장은 시민들에게 ‘오산천 생태하천 복원’을 약속했고 단계별 사업진행 상황을 직접 관리하며 오산천을 프랑스 파리의 ‘세느강’처럼 문화와 낭만이 어우러지는 힐링하천으로 만들기 위해 정성을 쏟고 있다.

오산천은 앞서 11월9일 환경부가 주관한 ‘2017년도 생태하천 복원사업 우수사례 콘테스트’에서 우수하천으로 선정됐다.

유입되는 지류의 오염물질을 줄여 수질을 개선하고 본류와 지류를 연계한 하천의 종·횡적 연속성을 확보, 수생태계 건강성을 회복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오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으로 대호천(지류)에 장치형 수질정화시설 설치, 가장천 인공습지 조성, 유입 실개천이 복원됐다.

또 오산천 본류 금곡보를 철거하면서 자연형 여울을 조성한 결과 하류 BOD가 8.2㎎/L(나쁨, Ⅴ등급)에서 4.0㎎/L(보통, Ⅲ등급) 수준으로 크게 개선되고 천연기념물 원앙, 황조롱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새매 등 조류(鳥類)의 종수가 대폭 늘었다.

아울러 어류, 저서생물 등도 종수가 증가하는 등 생물다양성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를 얻기까지 시는 민선 5기 출범시점(2010년)에 환경부가 공모한 생태하천 복원사업에 오산천이 선정, 총 예산 201억원을 들여 올해까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0월22일 SBS 환경프로그램 ‘물은 생명이다’에 생태하천으로 복원된 오산천이 방영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주제로 2013년 경기도남부권시장협의회에서 9개 자치단체가 오산천·안성천 등 하나로 이어지는 하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유역협의체를 구성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오산천 상류지역 용인·화성시와 2015년 업무협약을 체결, 맑고 푸른 친환경 오산천 조성을 위해 노력했다.

오산천 최상류에 위치한 기흥저수지의 수질개선을 위해 환경부 등에 중점관리저수지 지정 건의에 따라 2014년 10월 현재 수질개선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과 신규사업에 우선 국비를 지원받는 법적근거도 마련했다.

여기에 오산천 지류하천(궐동천·가장천)의 수질개선을 위해 신규로 생태하천복원사업 공모에 선정, 2019년까지 국비 등 648억원을 들여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고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생명의 하천으로 복원이 진행된다.

이 밖에 시는 오산천 수질정화를 위해 연꽃단지 조성과 친환경 식물을 식재하고 수변활성화와 경관개선을 위해 「2020 오산시 경관기본계획」수립시 중점경관관리구역으로 지정, 타 지역과 차별화된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미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는 2015년 시민사회단체, 기업체 등이 참여해 하천입양제 도입을 위한 ‘오산천 돌보미 사업’ 협약식을 가졌다.

하천입양제는 시민들이 중심이 돼 하천 일부 구간을 맡아 자발적으로 아름답게 가꾸는 제도.

이날 곽상욱 시장을 비롯한 농협중앙회 오산시지부, 오산시새마을회, 오산시자연보호협의회, (주)아모레퍼시픽 등 단체·기업 대표들은 오산천과 가장천, 궐동천, 대호천 등 지류하천 일부(0.5km~1km 내외) 구간을 각각 맡아 하천변 정화활동, 생태교란종 제거 등 하천가꾸기 활동을 전개하기로 합의했다.

오산천 돌보미 사업은 생태계 건강을 회복하는 오산천의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관(官) 주도의 하천관리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하천복원 사업으로 한단계 높였다.

오산천 돌보미 사업에 참여하는 단체 가운데 (주)아모레퍼시픽과 2016년 오산천 생태하천 가꾸기 업무협약을 체결, 2020년까지 70억원을 들여 오산천 환경개선에 따른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상반기 남촌소공원 리뉴얼 사업을 마쳤고 연말까지 문화예술회관 주변 에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2009년 조성된 맑음터공원과 오산에코리움은 오산천~환경사업소~맑음터공원을 잇는 지리적 환경을 이용한 생태체험학습장으로 조성됐다.

도심속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쉼터를 제공하고 다양한 체험거리를 갖춘 공간으로 경기도 대표 생태체험학습장으로 자리잡아 전국에서 많은 자치단체가 벤치마킹을 다녀가고 있다.

에코리움은 생태수족관, 자연생태 곤충관, 오산천 전망대 등이 설치돼 아이들에게 놀이를 통해 환경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맑음터공원은 비위생매립지를 환경적으로 위해가 없도록 재조성한 공원과 지하 하수처리장 상부에 흙을 돋궈 조성한 공원을 연계해 만든 환경친화적 생태공원이다.

오산은 물론 인근 타 지역 방문객까지 매년 17만명이 방문하고 있다.

체험학습, 물놀이, 미니동물원 등 가족을 위한 다채롭고 유익한 여가문화를 제공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한 ‘2015년 국민여가 캠핑장 조성사업’에 맑음터공원이 최종 선정되면서 국비 등 10억원을 들여 공원부지에 텐트 53면, 캐라반 7동, 어린이놀이시설, 화단, 야외소공연장, 어린이 물놀이장 정비, 각종 편의·부대시설 등을 갖춘 가족단위 힐링캠핑장으로 조성됐다.

시는 오산천 자전거도로 활성화를 위해 2015년부터 오산천에서 자전거를 테마로 ‘두바퀴축제’를 열면서 매년 1만명이 참여하는 축제로 발전시키고 있다.

시가 주최하고 오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두바퀴축제는 자전거를 소재로 건강과 문화·예술을 담은 다채로운 콘텐츠로 구성돼 관람객들에게 많은 볼거리와 놀거리 등 생생한 체험마당을 선사하고 있다.

또한 오산천에 무료 자전거 대여소를 만드는 등 오산천내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5년 화성동부경찰서가 주최한 오산천 자전거 순찰대 발대식에 참석, 순찰 경관들에게 안전헬맷을 나눠주며 오산천내 사고와 범죄예방에 힘쓰고 있다.

현재 오산천은 이용자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분리된 총 8㎞에 이르는 자전거도로가 조성돼 있다.

하지만 오산천 상·하류 구간이 접경된 화성시와 평택시의 자전거도로가 연계되지 않아 시는 서울지방국토관리청(국가하천 관리청)에 건의, 자전거도로를 2020년까지 개설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렇게 되면 머잖아 평택호~한강까지 자전거도로 ‘Green Way’를 질주하는 날이 현실화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