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청미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이 고병원성 AI 바이러스(H5N6형)로 확진됨에 따라 경기도와 용인시가 긴급 차단방역에 나섰다.

도와 시는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12월13일 용인시 청미천 일원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H5N6형 AI 바이러스를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상황 해제시까지 시료채취 지점 10km 이내를 방역대로 지정하고 가금류 이동제한 명령과 함께 시험소 소독용 차량을 추가로 지원, 중점 소독활동과 농가예찰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가 화성시 양감면 사창리 소하천 일대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한 AI 바이러스는 저병원성으로 최종 확인됨에 따라 해당 지역에 설정됐던 방역대는 해제됐다.

도는 앞서 11월20일 전북 고창 오리 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되자 북부청사에 남경필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AI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차단방역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우선 모든 가금농가에 문자메시지로 상황을 전파하고 시료채취 지점 반경 10km 이내 ‘야생조류 예찰지역’ 농가에 가금류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다.

현재 용인지역 가금농가는 60곳에 267만 마리가 시육되고 있다.

예찰지역내 50개 농가에서 173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시는 11월부터 운영에 나선 AI방역대책본부에 이어 청미천 인근 백암면 고안리에 거점소독초소를 설치,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4인1조 3교대로 24시간 예방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10월부터 방역차량을 고정 배치하고 소독을 실시해 왔던 청미천 일대는 광역방제기 1대와 방역차량 2대가 추가로 배치된다.

시는 AI 전파 위험성이 높은 산란계·오리 농장만 주 1회 실시하던 AI 검사와 농가 방역지도를 예찰지역내 육계, 토종닭 농가로 확대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AI 확산 방지를 위해 청미천 일대 지역 출입을 삼가고 하천이나 논밭 등에 차량출입을 자제해 달라” 며 “AI가 가금사육농가로 유입되지 않도록 차단과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