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고양·수원·용인시와 경남 창원시 등 4개 대도시가 특례시 추진 공동대응기구를 구성하고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이들 4개 도시는 9월12일 창원시청에서 ‘특례시 추진 공동기획단’ 출범식을 갖고 “특례시 쟁취를 공동과제로 선정,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이재준 고양시장·백군기 용인시장·허성무 창원시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은 공동기획단은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의 특례시 실현을 위한 4개 지자체 공동 대응기구.

4개 市 시의원, 분권 전문가, 시민 등 위원 20명(각 시별 5명)으로 구성된다.

공동기획단은 분기별로 정기회의(4개 시 순회)를 열고 ▲특례시 신설 법적지위 확보 ▲광역시급 위상에 걸맞은 행·재정 자치권한 확보 ▲중앙부처와 광역·기초 정부 설득으로 협력 강화 ▲시민 교육·홍보활동으로 사회적 분위기 조성 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실무지원팀, 대외협력지원팀, 학술연구지원팀 등 3개 지원기구를 꾸려 4개 도시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이날 공동기획단은 출범식에서 ‘창원 선언문’을 채택하고 “광역시급 대도시 규모와 위상에 걸맞은 법적지위, 자치권한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특례시 추진을 민선7기 시정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특례시 법적지위를 확보해 광역시급 위상에 걸맞은 행·재정적 자치권한을 반드시 쟁취키로 했다.

염태영 시장은 “특례시는 자치분권과 자치분권형 개헌을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다” 며 “4개 도시와 440만명 시민, 시민사회, 지방의회가 한목소리를 내고 힘을 모아 특례시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9월11일)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가 지방정부 권한을 한층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자치분권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며 “종합계획 발표로 특례시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또 백군기 용인시장은 “특례시 추진 공동대응기구 출범이 인구 100만명 대도시에 새로운 틀을 만들고, 획일화된 시·군·구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시발점이 될 것” 이라며 “시민들이 원하는 다양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특례시 실현에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특례시 실현에 따른 6대 전략·33개 과제로 이뤄진 자치분권 종합계획은 ‘자치단체에 규모와 역량에 부합하는 기능과 역할을 부여해 실질적인 분권실현’ , ‘대도시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대도시 특례 확대’ 등 내용이 포함됐다.

공동기획단은 이날 창립총회를 열고 ▲특례시·자치권한 확보방안 학술연구 공동 추진 ▲특례시 공론화를 위한 정책간담회 개최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 ‘특례시 신설’ 세미나 개최 등 안건을 처리했다.

앞서 조명자 수원시의장 등 4개 시의회 의장은 창원시의회 소회의실에서 ‘특례시 실현을 위한 공동건의안 채택 협약’을 체결하고 특례시 실현을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편 수원시를 비롯한 4개 도시는 9월8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인구 100만명 대도시 특례 실현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 특례시 입법화를 위한 공동건의문’을 채택, 청와대, 자치분권위원회, 국회, 행정안전부 등에 전달했다.

‘특례시’는 기초자치단체 지위를 유지하면서 광역시급 위상에 걸맞은 행·재정 자치권한을 확보하고 일반 시와 차별화되는 법적지위를 부여받는 새로운 지방자치단체 유형이다.

특례시가 실현되려면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특례시’ 지방자치단체 유형을 신설하고 법적지위를 부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