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헌상 오산장은 형성된지 260년이 넘는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다.

수원시의 수원장과 함께 축을 이루는 경기남부의 큰 장이다.

특히 경부고속도로가 개설될 당시 톨게이트가 우선적으로 설치된 곳으로 이런 배후에 군사기지와 서해안 대외교역의 큰 길목이 됐지만 급격한 도시팽창에 따른 상권변화로 260년 전통시장의 위세는 쇠락의 길을 피하지 못했다.

한때 100곳에 이르던 점포들은 사라지고 겨우 10개 남짓 수십년에 걸쳐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오산시는 쇠락된 원래 오산장터를 살리기 위해 2013년 8월 옛오산장터(오산오매장터) 활성화에 시동을 걸었다.

경기도 공모형 사업(경기도 맞춤형 정비사업)에 응모, 오매장터정비사업지구로 선정된 것이다.

시와 상인들은 오산장터 재기를 꿈꾸며 2014년부터 오매장터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했으나 갈등과 반목으로 그동안 사업이 난항을 거듭하며 더디지만 가닥을 잡고 기초를 다지기 시작했다.

남경식 오산시사편찬위원회 사무국장은 “오산장이 처음 문헌에 나타난 시점은 1753년 이중환이 쓴 택리지(擇里志)에 오산장(鰲山場)으로, 1792년(정조 16년)에 발간된 화성궐리지(華城闕里誌)에 실린 지도에 오산장이 등장하는 것으로 미뤄 그 이전시기부터 오산장이 형성돼 있었을 것이다” 며 “이 곳을 260년 간 불리어 오던 지명 오매리(烏梅里-현 오산동), 오매천(烏梅川-현 오산천)에서 오매(烏梅)를 따 오산오매장터(烏山烏梅場터)로 불리던 오산장터와 100년 전통으로 홍보하는 오산오색시장을 합쳐 오산장으로 명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산장은 1914년 12월25일 조선총독부가 경기도 고시 제71호와 시장규칙 제 27조에 의해 수원군 성호면에 ‘오산시장’의 명칭으로 성호면을 시장경영자로 지정했며, 이때를 시작으로 오산재래시장은 현재의 전통5일장으로 명맥을 잇고 있다.

이완복 오산대 문화관광이벤트학과 교수는 “역사적으로 장터에서 단순히 물건만 사고 파는 곳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사이, 지역과 지역을 잇는 교역과 정보를 소통의 중심지가 되면서 먹거리, 볼거리 등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는 유일한 공간이였다” 며 “260년이 넘은 오산장의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공존하고 그 오랜시간을 살아 낸 사람들과 도전하고 싶은 청춘들이 함께 꿈을 꾸는 미래의 공간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산장터는 장터문화가 갖는 기능에서 한류문화의 시작이 된 통기타 음악을 특성화 해 ‘오산장터 세시봉 문화거리’ 도시재생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고 있다.

곽상욱 시장은 “마켓 기능을 넘어 관광형 시장으로 성장이 엿보이는 오산오색시장의 고객이 오산장터 세시봉 문화거리로 확산 이용하게 하고, 오산장터 세시봉 문화거리의 새로운 고객들이 오산오색시장으로까지 이용하게 할 계획이다” 며 “각각의 특징을 장점으로 삼아 서로 윈윈하는 오산장이 되게 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