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곽상욱 시장 측근 등 6명이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잇따라 구속되면서 지역사회에 회오리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게 불거졌다.

2014년 6·4지방선거 무렵 오산시 체육단체 K 前 간부가 오산시장에 출마한 여당 후보에게 ‘상대 후보(곽상욱 시장)의 선거법 위반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금품을 요구한 뒤 구속되면서 새로운 사실이 속속 드러나기 시작했다.

K 前 간부는 2014년 3월 근무시간에 경륜장 도박으로 물의를 빚어 사직서가 수리되자 곽 시장에게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수사에 나선 경기지방경찰청은 K간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곽 시장 측근이자 사조직으로 알려진 일명 백발회(白髮會) 회원들이 선거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하고 소환조사하는 과정에서 혐의를 찾은 것이다.

이에 경찰은 곽상욱 시장 전 보좌관 S씨를 6월2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구속)한데 이어 체육단체 또 다른 간부 P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6월25일 시장 비서실과 일부 산하산체 간부 자택까지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수사망을 전방위로 확대했다.

이들 2명은 곽 시장이 출판기념회를 위해 펴낸 저서(제목-시민이 힘이다) 가운데 약 1천권(권당 2만원)을 산하단체를 통해 시민들에게 무상으로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공식선거운동기간 앞서 곽 시장을 돕기 위해 조직적으로 권리당원(당비납부회원)을 모집한 활동도 포함된다.

이를 계기로 경찰 수사망은 계속 좁혀졌다.

경기경찰청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예술단체 사무국장 P씨, 문화원 사무국장 Y씨, 대외협력관(공직자 신분) M씨 등 3명을 7월1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협의로 추가 구속했다.

이로써 곽상욱 시장 관권부정선거 의혹 등으로 구속된 인사는 모두 6명으로 늘었다.

때문에 공직자와 산하단체 간부들이 대거 구속되면서 곽상욱 시장이 소환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백발회 다른 회원들까지 수사를 확대하면서 곽 시장이 연루됐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집중하고 있다.

이 사건 중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백발회는 머리칼이 흰색에서 붙여진 명칭이며 곽 시장과 공직자, 산하단체 간부 20명 정도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백발회는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특정 음식점에서 주 1회 정기모임을 갖고 시정운영방향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정가는 “현재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이므로 앞으로 결과를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며“그러나 공직자가 포함되고 측근 5명이 구속된 만큼 단순하게 종결되기는 비관적이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