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미의 64%를 차지하는 외래 벼품종이 국내육성 벼품종으로 확대·재배될 전망이다.

경기도와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김석철)은 농업인 및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경기미의 안정적 생산과 브랜드가치 향상을 위한 ‘외래 벼품종 대체 국내육성 벼 확대재배 계획안’을 발표했다.

김석철 원장은 4월9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21년까지 국내에서 육성한 벼품종 재배율을 36%에서 최대 51%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미가 가지는 상징성과 대표성으로 볼 때 이제는 국내육성 고품질 품종(참드림·맛드림·해들·알찬미 등)으로 대체, 종자주권을 강화할 시기” 라며 “국내육성 품종 벼 조기정착 및 유통 활성화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는 이날 발표된 계획을 통해 2021년까지 국산품종 벼 재배면적을 현재 6천620ha에서 8천500ha로 10.9% 이상 확대를 구상하고 있다.

현재 도내 쌀재배 면적은 총 7만8천12ha에서 이 가운데 64%는 외래품종이 차지하고 있다.

추청(아끼바레), 고시히카리, 히토메보레 등 일본종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도내 3만9천ha에 달하는 면적에서 재배되는 추청(아끼바레)은 1955년에 일본에서 육성된 품종으로 병해충 저항성이 약하고 소비자 밥맛 선호도가 낮다.

또 고시히카리 재배면적은 9천600ha로 병해충과 쓰러짐에 약해 농업인들이 재배하는데 어렵고 쓰러짐 발생시 쌀품질이 저하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추청으로 재배품종이 단일화, 농업재해 발생시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높고 일본어 표기된 브랜드 유통으로 경기미의 이미지도 하락할 우려가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도는 2003년부터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밥쌀용 벼 신품종을 육성했다.

그 결과 추청벼 보다 밥맛이 좋고 병해충에 강한 중만생종 밥쌀용 벼품종 ‘참드림’, 한수이북지역에 잘 적응하는 중생종 ‘맛드림’ 및 추석전 출하가 가능한 조생종 ‘햇드림’을 개발·보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내 각 시·군들이 국산 신품종을 개발·보급하고 있다.

이천시는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육성한 해들과 알찬미, 여주시와 화성시는 민간육성품종 진상미와 수향미를, 파주·안성·양평·연천·평택·고양시 등은 참드림 품종을 지역특화 브랜드로 육성하고 있다.

김석철 원장은 “경기도농업기술원·농업기술실용화재단·농협경기지역본부·경기도쌀연구회가 업무협약을 통해 안정적인 종자생산체계 구축, 재배매뉴얼에 의한 생산, 기술교육 및 시범사업 추진, 하나로마트 판촉행사 등 마케팅과 홍보를 유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