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22번이나 112에 허위사실을 신고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적발됐다.

화성동부경찰서(서장 박명수)는 2월16일 ‘가스통을 가지고 자살하겠다’는 등 내용으로 최근 1년간 22번이나 112에 허위사실을 신고한 L씨(48)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앞서 2월15일 오전 10시47분쯤 112상황실에 40대 후반으로 보인는 남성이  “가스통을 가지고 자살하겠다”는 신고가 접수, 경찰관과 소방관 수십명이 긴급출동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경찰은 신고자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2시간 만에 자신의 집에서 태연히 잠자고 있던 L씨를 검거한 것이다.

경찰조사 결과 자살소동은 L씨의 어처구니 없는 자작극으로 밝혀졌다.

L씨는 이전에도 수차 공공기관에 각종 허위신고를 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적용됐다.

아울러 경찰은 이 사건과 별개로 L씨에게 행정력 낭비에 따른 민사상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허위신고는 제한된 경찰 및 소방력 낭비를 초래함은 물론 정말로 다급한 시민들의 도움 요청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게 하는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112신고는 나와 가족, 친지 등 소중한 사람들을 안전하게 지키는 장치인 만큼 어떤 경우라도 허위신고는 용납되지 않는다”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