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2020년 문화도시’로 선정, 향후 5년간 최대 100억원 규모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

이와 함께 오산시는 ‘예비 문화도시’로 지정, 2020년 정식 문화도시 지정 기회를 부여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9년 12월30일 2020년 문화도시 7곳과 예비 문화도시 10곳을 각각 선정·발표했다.

도내에서 부천시가 문화도시로, 오산시가 예비 문화도시로 각각 지정됐다.

문화도시는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한 지역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지역문화공간 조성, 지역문화 전문인력 양성, 지역문화콘텐츠 개발 등을 지원해 도시 브랜드화를 도모하는 사업.

이에 따라 부천시는 ‘생활문화도시 부천’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시민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문화적으로 표현하는 개인적, 사회적 여건을 마련하고 이를 체계화 하는 목표로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오산시는 ‘평생학습 및 교육’을 매개로 ‘문화도시 오산’을 만들기 위해 기존 교육도시 브랜드를 문화도시로 확장하고, 시민과의 소통 및 시민참여를 통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문화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국책사업으로 2018년부터 시작돼 2023년까지 매년 5개 지자체를 선정, 총 30개 지자체에 5년간 총 100억원에 이르는 사업비를 비롯한 컨설팅, 문화적 도시재생사업 등을 지원하게 된다.

2018년 제1차 문화도시 예비도시는 도내에서 부천시와 대구광역시를 포함한 총 10개 지자체가 지정됐다.

이에 시는 2019년 3월 제2차 문화도시 예비도시 지정 공고에 따라 도내에서 유일하게 도전장을 내고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시는 2018년 1차 예비도시로 지정된 윤봉택 제주도 서귀포시 문화도시추진단장과 이승욱 부산시 영도구 문화도시추진협동조합 플랜비 대표를 초청, 전문 컨설팅을 받고 인근 부천시, 천안시(충남), 청주시(충북)를 벤치마킹하면서 중요 포인트와 사례를 분석했다.

특히 시민이 직접 기획·참여하고 활동하는 시민이 주체가 되는 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그간 교육도시 사업으로 펼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 시민 거버넌스를 조직하고 지속적인 소통과 참여를 유도했다.

먼저 이음문화시민 스쿨링 운영 일환으로 시민 아카데미를 통해 문화도시의 개념 정리와 ‘왜 오산시가 문화도시를 추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함께 연구·조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아카데미의 총체적인 강의와 학습을 지도한 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는 1차 예비도시로 지정된 포항시 사례와 현장 검토단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통해 “상세하게 오산다운 문화도시를 만드는 게 중요한 과제”라며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시민 아카데미를 이끌었다.

두번째로 시민 컨퍼런스와 100인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했다.

앞서 이음문화 시민 스쿨링을 지도한 차재근 대표이사의 기조발제에 이어 원주시, 청주시, 남원시 등 1차 예비도시 문화도시 실무 추진 담당자들의 주제 강연으로 진정한 오산시민들이 만들어 가는 문화도시를 설계하는 시간도 가졌다.

100인 라운드 테이블은 문화도시에 관심을 가진 시민 100명을 사전 접수, 10명씩 토론 리더와 함께 주제별 토론을 거쳐 실시간 대형화면에서 투표를 진행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온·오프라인 토론방식으로 진행했다.

4시간 이상 긴 토론이었지만 시민들의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참여로 끝까지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문화도시를 열망하는 시민들의 관심과 의지를 확인했다.

세번째로 비젼선포식과 포럼 개최를 통한 시민의 다짐을 결의했다.

‘이음으로 생동하는 문화도시 오산’이라는 비젼을 가지고 우리의 다짐에서 각계각층의 대표들이 한줄씩 읽으며 결의를 다지는 비젼 선포식은 시민의 힘으로, 시민의 의지와 열망으로 만들어 가는 문화도시 오산을 함께 느끼며 약속하는 시간이 됐다.

안영노 안녕 소사이어티 대표의 주제강연에서 새로운 패러다임 문화도시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임을 자각하는 기회가 됐다.

끝으로 청소년 서포터즈 구성·운영과 청년일자리센터와 콜라보로 학업과 생계문제로 소외될지 모를 시민 계층을 아우르는 전략이 있었다.

중·고등학생 23명으로 구성된 문화도시 청소년서포터즈를 구성해 그들만의 니즈(needs)를 확인하고 소통하며 때로는 학교내 홍보대사가 될 수 있도록 추진했다.

특히 취업과 일자리로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문화도시에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는 일자리센터 등 관계기관과 협약을 체결하는 등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시민이 주도하는 문화도시 추진’이라는 막연한 목표였지만 곽상욱 시장이 10년간 추진하고 이제는 대내·외적으로 인정받는 교육도시의 잠재력이 된 시민 거버넌스 구성과 활동을 적극 활용하였기에 문화도시 예비도시에 승부수를 띄울 수 있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아울러 4선 국회의원으로 문화체육관광 상임위원장을 맡은 안민석 국회의원이 폭넓은 정보와 네트워크를 통한 전문가 섭외 및 컨설팅 지원 등도 예비 문화도시 선정에 일조했다.

12월13일 최종발표 PT를 담당한 이동렬 문화도시 추진위원장은 “시의 문화도시 추진은 온전히 시민의 힘으로 만들어 질 수 밖에 없음을 느꼈다” 며 “타 지자체 보다 상대적으로 물리적인 문화적 자원이 빈약한 시의 지역적 특성을 무형의 자원 즉, 휴먼웨어를 바탕으로 추진하면 문체부 목적에 부합되는 만큼 보이는 유형자원에 의존한 문화도시가 아닌 직접 만들어 가는 창조문화도시가 될 희망을 엿보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는 12월초 독산성 발굴조사에서 원삼국시대 석축 발견으로 학술·역사적 성과를 거둔데 이어 2차 예비 문화도시 지정으로 겹경사를 맞았다.

시 관계자는 “시는 2020년 한해 문화도시 특성화사업과 예비사업을 추진한다” 며 “앞서 8월에 체결한 경기도 및 경기문화재단과 3자 협약에 따라 기관과 협업 및 상호지원을 통해 2020년에 문화도시로 지정될 수 있도록 더욱 고삐를 죄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