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이하 농기원)은 “수출 특화작목으로 보급중인 접목선인장 ‘비모란’ 신품종 3종을 최근 개발했다”고 6월11일 밝혔다.

비모란선인장(Gymnocalycium mihanovichii)은 미국·네덜란드를 비롯한 세계 16개국에 수출, 연간 400만 달러 수익을 올리는 효자 화훼작목이다.

세계 유통량 70% 이상이 우리나라에서 수출된 것으로 이들 수출물량의 71%가 도내에서 재배됐다.

접목선인장(Grafted cactus)은 인위적으로 만든 품종으로 뿌리와 광합성 역할을 하는 녹색의 대목(臺木)과 꽃 역할을 하는 동그란 모양의 구(球)를 붙여(접목) 만든 선인장.

구의 재료는 비모란 선인장이 많이 쓰이는데 둥근모양의 형태에 초록색 없이 빨강색, 주황색, 검은색까지 다양하다.

몸체 주위에 다음세대 번식을 위해 필요한 자구가 많이 나오는 특징으로 스스로 광합성을 할 수 없어 반드시 대목이 필요하다.

접목선인장 비모란은 브라질 등 남아메리카 쪽이 원산지이지만 붉은색 둥근선인장의 돌연변이로 엽록소가 거의 없어 스스로는 광합성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녹색의 대목(臺木)인 삼각주선인장(Hylocereus trigonus)에 접목(接木)해 재배하고 있다.

반면 접목에 의한 번식이 반복되면 원래 색이 퇴화하고 접목률이 낮아지는 문제점으로 선인장 품질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수출을 위해 꾸준한 품종개발과 보급이 중요하다.

이런 이유로 농기원은 매년 3개 정도 신품종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접목선인장 비모란 적색계 ‘레드비’는 선명하고 밝은 빨강색 꽃을 갖고 있다.

꽃 크기가 다소 작지만 가시길이가 매우 짧아 선인장 재배농가에게 선호도가 높은 품종이다.

또 황색계 ‘옐로우비’는 밝은 황색의 원형 모구, 자구에 가시는 적고 연갈색으로 가시길이가 짧은 품종이다.

주황색계 ‘오렌지비’는 자구 수는 적은 편이나 모구, 자구가 모두 진한 주황색을 띄면서 관상가치가 높아 수출국 시장 선호도가 우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선이 농기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장은 “올해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주요 수출국인 유럽과 미국 등과 무역이 한때 중단을 보면서 신품종 개발에 필요성이 특히 커졌다” 며 “생산자 및 수출단체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해외 뿐 아니라 국내 소비자도 선호하는 다양한 접목선인장 개발로 농가소득 증대와 수출확대를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