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재인청보존회(회장 조백현)는 10월18일 화성궐리사에서 ‘재인청(才人廳)의 고장 오산, 문화도시 오산을 향한 꿈’을 주제로 공연했다.

오산문화재단·경기문화재단·경기도가 후원한 이날 공연은 비대면 영상촬영으로 진행됐다.

공연은 보존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현대적 장르와 전통연희 등 2부로 나뉘어 펼쳐졌다.

► ‘재인청의 고장 오산, 문화도시 오산을 향한 꿈’을 주제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1부는 성악(정주휘), 시낭송(조은주), 대중가요(김병숙·이은동), 하모니카(하모스케치), 댄스(소나컴퍼니 sf팀) 공연에 이어 2부는 초대팀(더튠), 진도북춤(노혜선), 경기민요(권미영·김양숙), 가야금병창(기인숙·조현일), 재담소리(김양숙·이수림·박신영), 대금·판굿(하랑) 등이 펼쳐졌다.

조백현 회장은 “오산은 조선시대 당시 경기재인청이 있었다. 최고 지도자였던 도대방을 3대에 걸쳐 승계했다. 경기도당굿 1인자 가계였던 이용우 가계가 있었던 역사문화적 도시” 라며 “당시 대중공연문화의 뿌리 역할을 했던 곳이자 오늘날 국가 및 시·도무형문화재의 산실 역할을 했던 놀라운 곳이다. 그런데 현재는 그 맥이 끊겨 오산의 전통문화공연 역량이 취약한 상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1년~2년간 오산국악협회와 협력, 오산의 전통공연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힘썼다. 그 결과 지역 수준을 넘어 전국으로 나아갈 발판을 마련해 가고 있다. 내년은 올해 성과를 기반으로 개별 공연자 공연을 넘어 창작 콘텐츠와 공연 장르간 협업 모색을 통해 보다 새롭고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재인청(才人廳)은 재인(才人)·무부(巫夫)·광대(廣大) 등이 구성한 자체 조직으로 조선시대 후기에 재인청의 재인은 흔히 광대라고도 불렸다.

한강 이남의 세습무권은 대부분 무당집안 출신의 무부들이었다.

무부는 무녀(巫女)의 남편을 일컫는 말로 무당을 보조해 굿판에서 무악연주하는 사람을 지칭한다.

세습무계(世襲巫系)의 무부들은 굿 외에 각종 연희도 연행했기 때문에 재인청에 소속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