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가 점차 진정되는 가운데 화성시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이 6월10일 확진판정을 받아 병원에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화성시방역대책본부는 “6월9,10일 각각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30대 여성 A·B씨가 서울 격리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B씨는 6월27,28일 남편 병간호를 위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방문했을 당시 ○○확진자가 같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A씨는 15번째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와 동일병동에 입원, 능동감시자로 분류된 아버지를 간호한 이력으로 자가격리 상태에서 시 모니터링팀의 지속적 관리를 받아왔다.

A씨는 6월5일 마스크를 착용하고 S내과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약국에 들러 귀가한 뒤 자가격리 상태로 지내오던중 지속되는 미열로 7일 동탄보건지소 직원이 방문해 검체채취결과 1차 양성판정을 받았으며 질병관리본부가 실시한 2차 검사에서 확진판정(양성)을 받았다.

방역대책본부는 “메르스 확진자 A씨가 5일 병원방문 이후 계속 자택격리상태였고 접촉자로 분류된 의사 및 내원환자(6명) 가족(3명)은 메르스 확산 예방을 위해 가택격리조치했다” 며 “11일 오전 8시 현재 화성시 거주자 가운데 메르스 양성 판정자는 2명이며, 모니터링 대상자는 전일 기준 20명이 줄어 모두 103명이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방역대책본부는 “확진자의 이동경로를 파악하던중 6일 오전 11시쯤 시청 직원 2명이 같은 병원에 있었던 것으로 조사돼 자택에 격리조치 했다. 전체 직원들에게 자택격리 사실을 공지하고 개인위생 철저를 당부하고 청사내 모든 지역을 방역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오산시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방지를 위해 곽상욱 시장을 본부장으로 메르스 대책지원본부를 꾸려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보건소장을 통제관으로 지정하고 메르스 방역 등을 담당하는 총괄대응반 및 행정지원을 맡은 상황지원반으로 업무를 나눠 감염확산에 힘쓰고 있다.

총괄대응반은 △방역기획·총괄 △환자 모니터링·입원환자 관리 △검체채취·이송 △환자발생시 후송지원 △자가격리자 이탈시 출동지원 등을 맡는다.

또한 상황지원반은 △1일 상황 취합·보고 △생계지원대상자 발굴·지원 △유관기관 협조 등을 담당하고 있다.

앞서 시는 병원 관계자와 유관기관과 대책회의를 통해 오산소방서 환자이송체계. 오산한국병원 외래격리진료실 운영 등을 협의하고 예비비를 확보해 손소독제·마스크·보호 장구 등을 구입, 어린이집·경로당·의료기관 등에 배부했다.

이와 함께 공무원연수, 각종 지역행사 등을 취소하거나 무기한 연기하고 자가 격리자에게 생계비를 지원했으며 보건소에 발열진료실을 운영하면서 방문자 모두에게 체온측정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 메르스 관련 각종 유언비어가 난무함에 따라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SNS를 통해 직접 메르스 관련 글을 올리는 등 적극적이고 발빠른 대응을 펼치고 있다.

메르스대책지원본부 관계자는 “현재 시는 확진 환자가 1명도 없지만 전국적인 확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위기경보 수준이 현재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될 경우 재난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총력을 기울여 대처할 방침”이라며 “시민들께서는 감염 예방 수칙을 지켜 메르스 확산 방지에 협조해 주시기 바라며,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중동지역 여행 뒤 발열이나 호흡기에 이상이 있을 경우 보건소 핫라인(8036-6055) 또는 경기도 콜센터(국번없이 120)로 연락해 상담을 받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6월11일 현재(자정) 오산은 메르스 확진자가 없고 격리관찰대상 19명, 격리해제 4명에 이른다.

다음은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 등이 발표한 ‘메르스, 꼭 알아야 할 10가지’ 수칙.

1. (정의) 메르스는 중동에서 발생한 급성 호흡기 감염병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2. (증상)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 일반적인 호흡기 증상 외에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이 있을 수 있다.

3. (전염) 증상은 감염후 최소 2일에서 14일 사이에 나타나며,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전염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 (전파) 일반적으로 2m 이내에서 기침, 재채기를 할 경우 나오는 분비물로 전파된다.

5. (예방) 자주 비누로 손을 씻고,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지 않아야 하며 기침시 입과 코를 휴지로 가리고 발열이나 기침이 있는 사람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

6. (자가격리) 환자와 밀접한 접촉을 한 경우 증상이 없더라도 보건소에 연락하고 가족과 주변 사람을 위해 접촉일로부터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7. (진료) 환자와 밀접 접촉을 했거나, 중동지역을 방문한 후 14일 이내에 메르스 의심 증상이 있으면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8. (진단) 메르스는 가래, 기관지 세척액의 유전자를 검사(RT-PCR)하여 진단한다.

9. (치료) 환자는 증상에 따른 치료를 받으며, 중증의 경우에는 인공호흡기, 혈액투석 등 집중 치료를 받는다. 증상과 발열이 48시간 이상 없고, 유전자검사 결과가 24시간 간격으로 2회 음성인 경우 퇴원한다.

10. (장비) 의료진은 손씻기, 일회용 가운과 장갑, N95 마스크, 눈보호 장비를 갖춰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