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 AI(Artificial Intelligence-인공지능) 교육도시를 지향하는 오산시가 학교와 함께 사회과 지역알기 수업을 위한 디지털교과서를 만들어 자치교육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오산시청사 전경.

코로나19 펜데믹(Pandemic-전염병 대유행) 3년차를 맞으면서 학교현장은 온라인 등교, 수업시간 단축 등 학생들의 안전조치와 원격수업 등 적절한 수업권 확보를 위해 변화하고 있다.

►우리고장 오산이야기 워크북 및 북아트.

특히 원격수업에 따른 인프라 구축,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 마련 등 양질의 수업을 위해 학교와 교사들이 노력하면서 배움은 계속되고 아이들은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변화를 꾀하는 학교와 함께 지자체 또한 예외가 아니다.

►우리고장 오산이야기 워크북 및 북아트.

상당수 지자체들은 코로나19 방역물품 지원, 학교시설 구축 등 물품과 시설지원으로 힘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구 24만명의 전국 최고 AI 교육도시를 지향하는 오산시는 시설지원에 그치지 않고 학교와 함께 수업 콘텐츠로 디지털교과서를 제작,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교육현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2018년부터 시작된 ‘오산시 초등학교 3학년 사회과 지역화교재’ 발전과정을 통해 지자체가 지역교육주체로서 어떻게 기능하는지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지자체 주도 정규교육과정 지역화교재 만들기

2018년 ‘우리고장 바로알기 수업지원’ 프로그램으로 출발한 초등학교 3학년 지역화교재 제작은 ‘오산지역에 수업자료가 필요하다’는 학교현장의 요구에서 시작됐다.

►초등 3학년 사회과 지역화교재 수업 장면.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이 제작한 초등학교 3학년 사회과 부교재 <내고장 화성·오산>에 오산지역 자료가 적어 아이들이 오산을 배울 기회가 부족했다.

이에 시는 즉시 관내 초등교사를 편집위원단으로 위촉하고 오산만의 지역화교재를 제작했다.

►편집위원단 연수.

편집위원단이 회의를 통해 오산의 환경, 지명, 역사, 축제 등 다양한 모습을 재밌게 교재에 담아 북아트 5종(오색시장·문화유산·지명·오산천·축제)을 만들어 아이들이 오산을 더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교재 뒤편에 오산교육지도를 첨부, 아이들이 이를 다양하게 활용하면서 교육효과를 높이고 있다.

단순히 교재 제작에 그치지 않았다.

2019년 2월 새학기 시작에 앞서 시는 교재로 수업을 진행할 초등학교 3학년 담임교사 연수를 마련했다.

►편집위원단 위촉식.

교재 설명과 교재에 수록된 오산의 명소를 직접 답사하는 경험을 통해 양질의 수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면서 담임교사들은 새로운 교재와 연수에 만족했다.

이어 2019년은 지역화교재 제작에 더욱 풍성하게 내실을 다졌다.

교재 및 북아트에 학교현장의 개선의견을 받아 2020학년도 교재 제작에 반영하기로 했다.

►초등 3학년 담임교사 연수.

수업을 진행했던 교사를 대상으로 10일간 진행된 개선의견 조사에서 워크북 구성내용, 북아트 형태 등 58건에 달하는 개선사항을 수렴했다.

특히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추가로 오산의 주요명소 동영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에 편집위원단 회의를 거쳐 2020학년도 교재는 워크북, 북아트에 더해 수업에 활용할 영상이 제작됐다.

수업지원 영상은 총 35편으로 오색시장 안내 동영상, 오산시 24개 법정동 유래와 모습을 설명하는 지명 동영상, 그리고 오산의 다양한 축제를 소개하는 축제 영상, 마지막으로 오산의 문화유산을 360°로 재현한 문화유산 VR영상 등 직접 눈으로 보거나 경험하지 못한 오산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았다.

►전국 최초 지자체 주도 지역화교재 디지털교과서 만들기

2020년은 지역화교재 제작에 큰 변화가 있었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과 적극적인 소통으로 기존 사회과교재 <내고장 화성·오산>이 각각 화성·오산 교재로 분리됐다.

►초등 3학년 담임교사 온라인 연수.

아울러 ‘코로나19로 원격수업에 디지털교과서가 필요하다’는 현장 교사들에게 의견을 반영, 지역화교재 디지털화 작업에 착수했다.

2021학년도 교재를 디지털화하고 기존에 제작된 수업지원 동영상 및 VR을 탑재한 HTML 기반의 「함께 배우는 우리고장 오산이야기」 디지털교과서를 만들어 일선 학교에 보급했다.

►웹기반 디지털교과서.

코로나19로 대면수업이 어려운 학교 현실속에서 디지털교과서는 꼭 필요한 학교현장의 요구였고 학교와 밀접히 소통한 시는 원격수업이라는 현장의 어려움을 정확히 파악하고 디지털교과서로 응답한 것이다.

2021년도는 기존에 제작된 디지털교과서를 웹기반의 디지털교과서로 변환, 학교가 아닌 집에서도 편하게 시를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또 기존에 탑재된 영상 외에 아이들이 흥미롭게 수업할 수 있도록 애니메이션(세마대, 운암들, 고인돌)영상을 추가했다.

자료실 운영, 교사 메모기능, 교안 다운로드 기능 등 원활한 수업을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졌다.

그 결과 원격수업 뿐 아니라 학교 대면수업에서 활용이 쉬워 학생들이 집에서도 학습할 수 있게 됐다.

2022년 2월 진행된 초등학교 3학년 담임교사 연수는 90명이 참여한 가운데 디지털교과서 활용 등을 안내했고, 이는 올해 각 학교에서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전국 지자체 최초로 제작한 웹기반 지역화교재 디지털교과서는 향후 다른 교과목에 적용될 수 있도록 연계교육과정도 검토하고 있다.

►지역교육 주체로 지자체가 나아가야할 길-자치교육

2018년부터 시작된 시의 초등학교 3학년 사회과 지역화교재 제작은 워크북과 북아트로 이어져 동영상, VR, 디지털교과서 제작으로 이어졌다.

‘오산만의 교재가 필요하다’는 현장의견, ‘원격수업에 필요한 디지털교과서가 필요하다’는 교사제안 모두 교육현장에서 바라는 목소리였다.

시는 이를 현장에서 듣고 고민하며 교육청 및 일선 학교와 협력을 기반으로 오산만의 지역화교재와 디지털교과서를 제작했다.

2021년 12월 교육부가 발표한 ‘2022년 개정교육과정’에서 주요 사항중 하나는 학교 교육과정의 자율성 강화다.

이는 국가가 아닌 지역의 권한이 커지는 가운데 지자체의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되는 의미로 학교와 협력하며 지역자원을 활용하는 교육과정에 지자체 역할은 교육주체로서 하나의 축을 담담하는 것이다.

곽상욱 시장은 “지역화교재 제작과 같은 시의 적극적인 교육과정 참여는 오늘 보다 내일이 더 밝은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