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기흥장애인복지관이 장애인 재활치료를 위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아쿠아 클라이밍’이 호응을 얻고 있다.

아쿠아 클라이밍(Aqua Climbing)은 인공암벽을 오르는 ‘스포츠 클라이밍’을 물속에서 하는 운동이다.

►장애 아동이 아쿠아 클라이밍을 하고 있다.

전신을 모두 이용해 근육강화는 물론 집중력과 성취감 향상에 큰 도움이 되는 스포츠 클라이밍을 낙상위험없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미국 등 해외 일부 국가에서 시행되는 아쿠아 클라이밍이 올해 3월 기흥장애인복지관에 도입됐다.

►복지관 강사가 장애 아동의 아쿠아 클러이밍을 돕고 있다.

복지관이 보다 쉽고 재밌게 장애 아이들의 재활치료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우연히 아쿠아 클라이밍을 접하고 수중재활실에 인공암벽을 설치한 것이다.

호응과 효과는 당연히 좋다.

스스로 근력운동하기 힘든 발달장애, 지체장애, 뇌병변 아이들이 직접 손과 팔, 발과 다리를 이용해 암벽을 오르니 근육강직 예방은 물론 신체기능과 신체밸런스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또 자발적인 재활치료를 유도하고 암벽을 오르는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순발력과 사고처리 능력도 강화되고 있다.

►디지털 재활 스포츠실.

기흥장애인복지관은 아쿠아 클라이밍 외에 재활치료 효과를 높이고 치료동기를 유발하기 위한 다양한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2021년 10월 디지털 재활치료센터를 설치해 터치스크린이나 모션감지기, VR(가상현실)기기 등을 활용한 재활치료도 진행하고 있다.

앞서 2020년 9월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들의 재활을 위해 보행재활로봇을 도입, 일반 병원에서 30분에 8만원~12만원을 내고 받아야 했던 로봇재활치료를 1시간에 1만원의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기흥장애인복지관 관계자는 “장애인의 재활치료를 위한 다양한 연구와 시도는 복지관의 당연한 역할이자 과제다” 며 ”앞으로 과학기술, 스포츠 등과 결합한 새로운 방식의 재활치료를 통해 복지관을 이용하는 연간 6천명의 장애인들에게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