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발달장애인 가족의 극단적 선택 등 비극적인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을 보호하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동연 당선인은 6월15일 수원역 지하 1층에 마련된 ‘발달·중증장애인 참사 경기도 분향소’를 찾아 헌화·조문한 뒤 발달장애인 가족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동연 당선인은 “가슴이 먹먹하다. 도내 발달장애인이 거의 6만 명인데 이들의 여러 가지 대책들을 다른 어떤 것 보다 더 꼼꼼히 챙겨보겠다” 며 “‘혼자가 아니고 경기도가 같이 한다’는 것을 꼭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도지사 당선인(오른쪽)이 전장연 경기지부 회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조문을 마친 김동연 당선인은 (사)전국장애인부모연대(이하 전장연) 경기지부 회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동연 당선인은 “‘사람이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여러 차례 말씀 드렸다” 며 “우리 사회의 소외이웃과 사회적약자들에게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상생과 포용의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경기도가 해야 할 중요한 일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발달장애인 가족분들께 이렇게 비극적인 일이 생기고 있는데, 당사자나 가족간 문제로만 치부해서는 안된다. 발달장애인들은 ‘사회적 타살’이라고까지 얘기하고 계신다” 며 “장애인을 고용하는 사회적 벤처기업과 같이 일해 본 경험이 있기에 이 부분 이해도가 있다. 발달장애인을 비롯한 장애인들의 일 문제, 주거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앞으로 도정을 맡으면서 지속가능한 대안을 찾아보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당선인의 발달장애인 분향소 방문은 이날이 두번째다.

6.1전국동시지방선거 유세 마지막 날(5월31일) 분향소를 참배했다.

한편 ‘발달·중증장애인 참사 경기도 분향소’는 최근 발달장애인 가족의 극단적 선택이 잇따르자 전장연 경기지부와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마련했다.

앞서 3월 수원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던 어머니가 발달장애 8세 아들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고 같은달 시흥에서 암 투병중인 어머니가 20대 발달장애 딸을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또 6월3일 안산에서 20대 발달장애인 형제를 돌보던 60대 아버지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