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쟁 UN참전군 최초 전투지 오산시 죽미령 일대에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리는 평화공원 조성 촉구 국회 결의안(안민석 국회의원 대표발의)이 8월11일 여·야 합의로 채택됐다.

죽미령은 1950년 7월5일 유엔군이 북한군과 벌인 최초의 전투지역으로 당시 미군 스미스 특수임무부대 장병들의 희생으로 북한군의 남하를 지연시켜 낙동강 방어에 크게 기여했다.

▲ 안민석 국회의원

현재 오산시는 죽미령 전투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한 전몰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UN군 초전기념관과 기념비를 세우고 매년 추도식을 거행하고 있다.

죽미령 평화공원 조성사업은 UN군 초전기념관을 방문, 역사적 의의를 듣고 감명받은 한국인 최초 미연방 하원의원을 역임한 김창준 미래한미재단 이사장 추천으로 안민석 국회의원, 곽상욱 오산시장, 찰스 랭글 미 하원의원이 함께 역사적인 한·미공동 기념사업으로 추진하게 됐다.

외삼미동 600의 1 일원 4만9천㎡에 540명의 스미스 부대원을 기리는 기념수 540그루 등으로 조성된 스미스 기념공원과 유엔 테마문화관, 역사체험관 등을 만들어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한 평화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평화수호의 상징인 UN군 최초 오산 죽미령 전투를 기념하고 다시는 한반도와 지구상에서 전쟁이 발발하지 않기를 바라는 평화의 정신을 담은 UN 초전기념 평화공원 조성 촉구 결의안이 발의됐다.

결의안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용사들과 참전국들의 헌신과 희생에 감사하며 한·미공동 기념사업으로 평화공원 조성에 국회 및 정부의 지원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죽미령 평화공원에 거는 기대는 미국에서도 대단히 높다.

▲ 찰스 랭글 미 하원 의원

한국전쟁 참전용사 출신 찰스 랭글(Charles B. Rangel) 하원 의원은 한·미공동 기념사업으로 미 의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14년 12월3일 미 의회는 “오산은 우리 미국 병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장소다. 당시 참전했던 모든 용사들과 현재 한국에서 복무중인 미군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라고 기념공원 조성사업의 의미와 중요성을 담은 소견을 발표했다.

아울러 이를 의회 공식문건 의사록(congressional record)에 남겨 미 의회의 관심과 지지를 받고 있다.

국회 결의안이 여·야 합의로 통과됨에 따라 평화공원 조성 사업이 한·미공동 기념사업으로 본격 추진하기 위한 계기가 마련됐다.

안민석 국회의원은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한 죽미령 평화공원 조성에 앞장서 헌신하는 한국인 최초 미연방 하원의원을 역임한 김창준 이사장께 대한민국 국회와 국민을 대신해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안민석 국회의원은 “현재 추진중인 미 의회 결의안도 반드시 통과시켜 역사적인 한·미공동 기념사업으로 금자탑을 쌓겠다”고 말했다.

■찰스 랭글 미 하원의원 발언 전문

미군 스미스 특수부대 병사들을 기리는 오산시의 노력에 감사하며-찰스 랭글(Charles B. Rangel) 뉴욕 주 하원 의원-2015년 12월3일-

존경하는 의장님, 저는 1950년 6월25일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7월에 북한군과 전투를 벌인 첫 번째 미군 스미스부대(Task Force Smith)의 병사들을 기리기 위한 한국 오산시의 그 간의 노력에 감사를 드릴 수 있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제2보병사단 503 야전포병대대의 포병 작전 전문가로 1950년 8월 한국의 부산에 도착하였습니다. 이때 스미스부대가 북한군의 공격을 용감하게 저지하여 제 부대가 UN군의 일원으로 북한 깊숙이 침투할 수 있었습니다.

전 미국 하원의원이신 제이 킴(Jay Kim)의 도움으로 경기도 오산시와 한국 정부는 공산주의자들의 침략으로부터 한국을 지키기 위해 싸웠던 스미스부대와 UN 참전국의 모든 부대를 기리기 위해 오산 전투지에 기념공원을 설립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스미스부대 기념공원은 도로를 따라 12에이커에 걸쳐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이곳은 1950년 7월 5일 540명으로 급히 결성된 부대가 규모가 크고 더 좋은 장비를 갖춘 북한군 탱크 부대와 보병의 진격을 늦추기 위해 구덩이를 팠던 곳입니다.

당시 부대원 중 181명이 전사하거나 부상을 당했거나 전쟁포로가 되거나 실종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북한군의 진격을 저지한 덕분에 다른 미군 부대나 한국군이 방어태세를 갖출 수 있었습니다.

이 기념공원에는 보행로, 역사 유적지, 동상, 전시관 등이 들어서고, 스미스부대 병사 각각을 위해 540그루의 소나무가 심어지게 될 것입니다.

지난 7월 3일 전 의원이신 제이 킴과 그의 부인인 제니퍼 안(Jennifer Ahn) 그리고 스미스부대 참전용사들과 그 가족들이 UN군 초전기념관을 기념하는 59회 연례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였습니다.

이 행사에는 위스콘신 와우케샤(Waukesha)에서 오신 John H Sanchez(52포병대대), 뉴욕의 코호스(Cohoes)에서 오신 William C Coe(B중대)와 그의 따님 Suann M. Ingle, 미네소타 덱스터(Dexter)에서 오신 Norman Matthew(C중대)와 그의 부인 Lindy Matthews, 콜로라도 레이크우드 (Lakewood)에서 오신 Charles Fronapfel(의무중대, 전쟁 포로)와 그의 아드님 Lee Charles Fronapfel, 그리고 아버지인 Norman Fosness(B중대)를 기리기 위해 노스 다코타 파고(Fargo)에서 오신 Lisa Gay Sholl 등이 참석하였습니다.

오산시에 따르면, 용감했던 스미스부대 병사들을 기억하고 기리기 위해 2013년에 기념관이 건립되었습니다.

현재 오산시는 한국의 어린이들이 미국과 한국 사이의 특별한 우정을 기억하고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기 위해 이를 확장하여 기념공원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오산은 우리 미국 병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장소입니다. 이곳에서 채 준비도 안 되었고 또 제대로 된 장비도 갖추지 않았던 540명의 미국의 젊은이들이 자신도 잘 모르는 나라와 사람들을 위하여 거대한 불의에 맞서기 위해 전쟁터로 나아갔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관계는 앞으로도 계속 발전되어 나아가야 합니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한국과 한국 사람들이 아직도 우리를 고마워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한국은 제 가슴 속에 또 당시에 참전하였던 모든 용사들과 현재 한국에서 복무하고 있는 모든 미군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입니다.

병사 540명은 오전 8시경부터 6시간 동안 북한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여 181명이 전사하거나 실종됐다.

살아남은 병사들은 전사한 전우의 시신 위에 돌무덤을 만들고 후퇴하면서 다시 돌아온다는 약속을 했고, 결국 약속대로 돌아와 죽미령 고개에 540개의 돌을 모아 죽은 전우들을 기리는 작은 탑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