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재난취약계층을 위한 2023년도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예산이 50% 증액, 설치대상 가구가 2만3천 가구에서 3만5천 가구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당초 목표했던 2025년 100% 설치계획도 1년 앞당겨진 2024년 마무리될 전망이다.

12월20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본부장 조선호)에 따르면 2023년도 재난취약계층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사업 예산이 당초 도의회에 제출했던 12억9천만 원에서 50% 증액된 19억4천만원으로 확정됐다.

도의회 안전행전위원회는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사업이 시급하다’고 전폭적인 예산증액을 결정했다.

►관련사진-소방재난본부 요원들이 취약층 가구에 화재경보기를 설치하고 있다.

재난취약계층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사업은 2009년부터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홀몸어르신 등 주택에 거주하는 재난취약계층 33만4천 가구에 소화기와 주택용 화재경보기를 설치하는 것이다.

2025년까지 취약계층 33만4천 가구에 100% 설치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한 가운데 올해 12월말 현재 27만 가구에 설치를 마무리 하면서 설치율 82%를 기록하고 있다.

2023년도 재난취약계층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지원예산이 증액됨에 따라 도 소방재난본부는 2023년 30만5천 가구까지 늘려 설치율을 90%까지 올릴 계획이다.

►소방재난본부 요원이 취약층 가구에 화재경보기를 설치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2024년 100% 설치율을 달성, 당초 계획이었던 2025년 보다 1년앞당기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소방재난본부는 예산확보에 따라 가용인원을 총동원해 집중적으로 설치할 방침이다.

현행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소방시설법)은 ‘2017년 2월부터 모든 일반주택(단독‧다가구‧연립주택 등)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앞서 11일 오후 4시쯤 고양시 다가구주택 빈집에서 화재가 발생, 주택용 화재경보기 경보음을 들은 이웃이 신속하게 대피하면서 가까스로 화를 면하는 등 소화기와 주택용 화재경보기로 초기 화재진압 및 인명대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조선호 본부장은 “잠을 자면서 화재를 인식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인지나 신체기능이 저하돼 대피가 늦어질 우려가 많다” 며 “화재발생시 초기에 경보음을 울려 대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재난취약계층 주택에 신속히 화재경보기 설치를 완료해 안타까운 피해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