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참전용사가 부인 치료비로 준비한 고액을 버스에 두고 내렸으나 경찰의 신속한 대처로 회수하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8월21일 화성동부경찰서에 따르면 “L씨(84)가 20일 오후 5시30분쯤 부인 치료비로 준비한 2천600만원이 담긴 가방을 버스에 두고 내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 최성호 소장이 회수한 현금가방을 L씨에게 안내하고 있다.

이에 관할 세교파출소(소장 최성호 경감)는 신고자가 탑승했던 7번 버스를 오산시청에 문의하고 운행노선 및 운전자 탐문과 함께 수표를 인출한 우체국에 지급정지를 요청하는 등 시속하게 대처했다.

▲ L씨가 되찾은 가방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오산교통에 버스 확인을 요청한 결과 ‘학생이 가방을 주워 7번 버스 기사에게 맡겼다’는 연락을 받았고 해당 버스 운행노선을 확보한 뒤 인근 궐동파출소에 가방 회수를 공조했다.

결과는 40분만에 현금가방을 고스란히 회수했고 신고자에게 전달됐다.

한편 가방을 찾은 L씨는 참전용사로 세교파출소 경찰관들에게 연신 거수경례를 하면서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며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