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김원근 통합진보당 오산시위원장 = 「후안무치(厚顔無恥)한 곽상욱 시장은 20만 시민들에게 사죄해야 한다」

2014년 6·4 지방선가가 끝나기 무섭게 불거졌던 곽상욱 시장 관련 ‘백발회’ 관권선거개입 사건은 유죄가 확정됐다.

‘백발회’는 곽 시장의 재선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사조직이라는 것이 재판부 판단이다.

관권선거 논란은 새정치민주연합 오산시위원회 당내 시장 경선 때 부터 불거졌었다.

곽 시장과 공천 경합을 벌였던 상대 후보가 공개하면서 알려졌으며, 일명 '백발회' 사건 사건에 관련된 시 산하단체 사무국장들은 반박성명을 내는 등 자신들의 결백을 주장했지만 그들 가운데 상당수가 구속되고 징역형을 받는 결과를 낳았다.

그러나 검찰 수사와 재판부 판결은 ‘앙꼬없는 찐빵’에 불과하다.

곽 시장이 없었다면 ‘백발회’가 존재할 수 있었을까?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결과다.

시장을 재선시키기 위해 일한 사람은 있는데 재선시킬 시장은 없었다는 것이다.

이 사건과 연루된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하나같이 앞서 2010년 지방선거 때 부터 곽 시장 당선 이후까지 4년 동안 시 산하단체에서 각종 사업을 핵심적으로 함께 진행해 온 사람들이다.

이들이 누구를 위해 일해 왔는지는 명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곽 시장은 측근들이 줄줄이 구속되고 유죄가 확정되는 상황에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곽 시장 본인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인가?

청렴한 도시 오산을 관권선거로 얼룩지게 하고 부정이 판치는 도시로 만든 장본인 아닌가?

곽 시장의 후안무치(厚顔無恥)한 태도는 혀를 내두르게 한다.

자신이 내건 ‘시민이 시장입니다’라는 모토가 무색하다.

곽 시장은 석고대죄를 해도 시원찮은 판에 자신이 사법처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어떠한 정치적 책임도 지지 않겠다는 오만함을 보이고 있다.

이는 20만 시민을 대표하는 수장으로서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곽 시장은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고 믿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면 곽 시장은 20만 시민들에게 측근들의 도를 넘은 정치개입 사실에 즉각 사죄해야 할 것이다.

곽 시장이 최소한 정치적 책임마저 외면한다면 시민이 직접 나서서 정치적 책임을 묻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