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단원고 3학년 학생들을 비롯한 세월호 참사 피해 수험생들이 2015학년도 대입특별전형에 진통을 겪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앞서 5월 단원고 재학생, 세월호 희생자 직계비속·형제·자매 등의 대입전형 지원방안을 교육부에 건의했으나 아직까지 묵묵부답이기 때문이다.

2015학년도 입시를 치러야 하는 3학년 학생들은 정원 외 특별전형지침을 대학에 권유하고 1·2학년은 특별법 제정안에 포함시켜 달라는 내용이다.

수능 응시원서는 8월25일부터 접수하고 9월6일부터 수시전형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대입 일정을 고려할 경우 7월 안에 입법·지침이 마련돼야 하지만 교육부는 권유지침 시행이 어렵다는 반응이다.

아울러 국회가 입법 논의에 들어간 특별법(제정) 또한 7월에 마무리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계기로 당시 서해5도 지원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신입생 입학정원 1%와 모집단위별 정원 5% 안에서 서해5도 출신 학생들을 정원 외로 선발토록 2011년 1월부터 시행하는 등 국가적 재난 피해자를 대상으로 특별전형한 전례도 있다.

이 전형은 전국 16개 대학이 채택했다.

도교육청은 단원고 3학년 학생들과 일반인, 희생교사 자녀, 희생학생 형제·자매를 세월호 참사 피해자로 보고 있다.

이재정 교육감은 7월10일 “사고 후 고3 학생들은 거의 공부도 못했고 정신적 피해로 다른 학생들과 경쟁은 무리”라며 특별법 제정을 통한 정원 외 특별전형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