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차량등록사업소에서 공금 2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발각되자 행방을 감췄던 공무원이 잠적 4개월만에 자수했다.

2월10일 자체감사에 앞서 비상근무차 집을 나선지 4개월 만이다.

화성동부경찰서와 오산시는 A씨(차량등록사업소 회계·서무 담당)가 자수하면서 횡령사건을 전방위로 확대수사하고 있다.

A씨는 잠적직후 경찰 수사망을 피해 충남 천안시 고시텔에서 은거하면서 도피행각을 이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3년 동안 차량사업소에 근무하던 당시 사업비 2억원을 횡령할 수 있었던 경위와 사용처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내부 공모 여부도 수사를 확대하면서 관계 공무원들을 소환·조사하고 있다.

이 사건으로 A씨를 비롯한 공무원 3명이 연대책임을 물어 징계를 받는 등 공직사회 분위기가 한층 가라앉았다.

경찰은 A씨가 예금청구서 등을 허위로 작성, 상급자 직인을 몰래 찍어 자신의 계좌에 이체하거나 공사대금을 부풀려 지출하는 수법으로 공금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