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에 활력 넘치는 ‘오크’ 들이 떴다.

‘오크’는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사악한 종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오산 크리에이터’를 줄인 말.

시는 앞서 8주간 오산지역 청년들을 대상으로 크리에이터 교육과정을 진행한 뒤 6월18일 물향기실에서 ‘오산 크리에이터 모여라!’라는 이름으로 2019 오산시 청년크리에이터 영상콘텐츠 발표회를 갖고 ‘오크’ 20명을 탄생시켰다.

이날 영상콘텐츠 발표회는 청년 크리에이터들이 8주간 교육과정 가운데 제작한 영상물을 상영하고 시민들과 크리에이터 멘토들이 직접 최우수 작품을 선정했다.

작품은 ▲오색전(오산지역화폐)과 야맥축제 ▲노래로 대답하는 인터뷰 ▲오산이 알고 싶다▲오산토박이의 오산 이야기 ▲나만 아는 오산시청 200% 완벽 활용법과 같이 지역의 공공성을 살린 분야로 진행됐다.

총 5개 팀이 참여한 가운데 청년들만의 감각이 돋보인 영상으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오산의 유튜버 월드를 만들고 싶어서 ‘오뉴월’이라고 팀명을 지은 오뉴월팀은 오산에 살고 계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만나 요즘 청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인싸 놀이를 같이 즐기는 콘텐츠로 최우수 청년 크리에이터상을 받았다.

김유형 오뉴월팀 청년 크리에이터는 “젊은 도시이기 때문에 아동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정책이 실행되고 있지만 오산에는 많은 어르신들이 계시고 그 분들을 만나 젊은세대와 소통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고 전했다.

청년 크리에이터들은 앞으로 평생교육 동아리 ‘오크’를 결성하고 영상제작과 대담을 비롯한 전국 청년들이 함께하는 청년문화와 네트워크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날 발표회는 최근 인기를 끄는 청년 크리에이터 멘토 헬로우키가 참석해 ‘기록하는 사람이 되면 기억되는 사람이 된다’는 강연을 통해 기록하는 습관을 갖고 기억되는 사람을 강조했다.

곽상욱 시장은 “청년 크리에이터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오산이 더 살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