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출신 前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정수가 유소년 축구 꿈나무들을 돕기 위해 5억원을 기부했다.

용인시인재육성재단(이사장 주상봉)은 “용인출신 축구 前 국가대표 수비수 이정수 선수(미국 2부리그 샬럿 인디펜던스 DF 수비수)가 유소년 축구 꿈나무들을 돕기 위해 장학금 5억원을 기부했다”고 7월25일 밝혔다.

► 이정수 선수(오른쪽)가 재단에 5억원을 기부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정수 선수는 “학창시절 집안형편이 넉넉치 않아 숙소비를 내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이 같은 고민을 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장학금을 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용인 포곡초와 태성중을 거치며 축구를 시작했다”는 이정수 선수는 시민들의 응원이 축구인생에 큰 자양분이 됐다. 그렇기에 시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되돌려 주는 것으로 대단한 일이 아니다”고 손사레를 쳤다.

또 포곡초 축구부 시절 기억을 회상하며 “6학년 당시 제1회 전국선수권대회 준우승을 거둬 포곡읍 일대에서 카퍼레이드를 했다. 당시 포곡읍 주민들과 학생들이 크게 환호하며 두팔 벌려 환영해 줬던 순간이 정말 고마웠고 아직까지도 좋은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수 선수는 앞서 4월6일 용인시민체육공원에서 열린 여자축구대표팀 친선경기 당시 “유소년 축구선수를 육성하는데 사용해 달라”며 백군기 시장에게 5억원을 전달키로 약속했다.

재단은 이정수 선수가 요청한 대로 장학금을 관내 유소년 축구부를 운영하는 학교와 가정형편이 어려운 유소년 축구선수를 지원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재단은 7월23일 어정초·포곡초와 유소년 축구부를 지원하는데 이정수 선수가 기부한 장학금 가운데 매년 1천만원씩을 10년간 기부키로 협약을 체결했다.

또 16일은 시 축구센터와 저소득층 유소년 축구선수를 지원하고 기량이 탁월한 선수를 육성하는데 매년 3천만원씩 10년간 기부키로 협약했다.

이들 학교와 기관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거나 대상자를 추천하면 재단 이사회가 심사, 9월중 지원금을 지급하게 된다.

이정수 선수는 “지역에서 훌륭한 선수가 배출될 수 있도록 꾸준히 관심을 갖고 돕겠다” 며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꿈을 잃지 말고 축구를 즐기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백군기 시장은 “후배들을 위해 사랑과 관심을 쏟는 이정수 선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며 “축구 꿈나무들이 이정수 선수처럼 훌륭한 축구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