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절정으로 치닫는 여름밤, 여기 더위를 시원하게 날릴 멋진 축제들이 수원에서 잇따라 열린다.

수원화성 곳곳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며 문화를 체험하는 ‘밤빛 품은 성곽 도시, 수원 문화재 야행(夜行)’이 한달간 이어질 여름축제에 서막을 장식한다.

8월9일~11일 화성행궁, 행궁동, 공방길 등 수원화성 일원에서 열리는 ‘수원 문화재 야행’은 오후 6시~11시까지 8야(夜)를 소주제로 40개 문화재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수원 문화재 야행은 문화재청이 2016년 시작한 ‘문화재 야행’의 하나로 시는 2017년 문화재 야행 공모에 첫 선정된 뒤 3년 연속으로 뽑혀 행사를 잇고 있다.

2017년 관광객 19만2천500명, 2차례에 걸쳐 열린 지난해 야행에 18만8천400명이 찾은 수원 문화재 야행은 여름철 시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경제적 효과도 상당하다.

(사)한국관광학회의 ‘2018년 지역상권분석’에 따르면 수원 문화재 야행 기간에 행궁동 일원 상가는 고객수가 86% 늘고 매출액 또한 84%가 증가했다.

수원 문화재 야행 주제로 8야(夜)는 야경(夜景)·야로(夜路)·야사(夜史)·야화(夜畵)·야설(夜設)·야시(夜市)·야식(夜食)·야숙(夜宿).

야경(밤에 비춰보는 문화재)은 화성행궁·화령전·수원화성박물관·한옥기술전시관·수원아이파크미술관 등 12개 문화시설을 연장운영(밤 11시)한다.

야로(밤에 걷는 거리)는 화성어차·자전거 택시·플라잉 수원 등 탈거리를 연장 운행한다.

야사(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는 문화관광해설사에게 설명을 들으며 신풍루, 화성행궁, 화령전 등을 거치는 길을 걸어 여행하는 ‘행궁, 이야기 속을 걷다’와 거리 상황극 ‘달밤의 행궁동’ 등 프로그램으로 이뤄진다.

야화(밤에 보는 그림)는 봉수당·낙남헌 등을 캔버스 삼아 빛으로 작품을 만드는 미디어아트 기획전 ‘빛 그리고 아름다움’과 야행등 퍼레이드 등으로 진행된다.

야설(밤에 보는 공연)은 곳곳에서 펼쳐지는 공연이다.

무예 24기 시연, 장용영 수위의식, 수원시립교향악단·시립합창단 공연 등이 펼쳐진다.

야시(밤에 하는 장사)는 수원시 공방작가·예술인이 참여하는 ‘밤빛마켓’과 ‘예술장터’로 진행된다.

야식(밤에 먹는 음식)은 행궁동 일원 음식점·카페가 늦은밤까지 문을 여는 것이다.

축제에 참여하는 음식점·카페들은 ‘야행 특별 메뉴’를 개발할 예정이다.

행궁 야식기행 체험프로그램 ‘탕탕평평 탕평채’도 인기를 끈다.

옛 신풍초등학교 담장 앞에 청년푸드트럭이 운영된다.

야숙은 수원에서 숙박하면서 야행을 즐기는 것이다.

숙박 앱 ‘여기 어때’, 코레일의 ‘내일로’와 연계해 관내 숙박업소(게스트하우스)를 예약한 사람에게 할인혜택을 준다.

올해는 처음으로 지역주민·상인·예술인 등이 ‘문화재 야행 지역 협의체’를 자발적으로 구성하고 시와 함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수원 문화재 야행 홈페이지(culturenight.swcf.or.kr)에서 프로그램 일정을 볼 수 있다.

수원 문화재 야행이 끝나도 축제는 계속된다.

8월20일은 시 승격 70주년과 수원고등법원·검찰청 개원·청을 기념, 수원컨벤션센터 특설무대에서 KBS 열린음악회가 열린다.

국내 정상급 가수, 성악가가 출연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2019 수원국제발레축제’는 8월21일~25일까지 수원 제1야외음악당과 수원SK아트리움에서 펼쳐진다.

국내 최정상급 발레단 공연과 발레를 사랑하는 아마추어 발레단이 펼치는 열정을 감상할 수 있다.

시가 주최하고 발레STP협동조합이 주관하는 축제는 유니버설발레단·서울발레시어터·이원국발레단·SEO(서)발레단·와이즈발레단·김옥련발레단 등 국내 최정상급 발레단과 스위스 바젤발레단·독일 슈타츠발레단이 출연한다.

발레STP협동조합 홈페이지(http://www.balletstp.kr)에서 일정을 볼 수 있다.

30은 수원 제1야외음악당에서 수원시립합창단이 자랑하는 대표 기획공연 ‘2019 잔디밭 음악회-밤을 잊은 그대에게’가 열린다.

수원시립합창단, 프로젝트팝스오케스트라, 가수 거미 등이 출연한다.

광교호수공원 재미난밭에서 열리는 ‘2019 수원재즈페스티벌’은 9월6,7일 이틀간 시민들을 찾아 간다.

9월6일 재즈보컬리스트 BMK와 말로, 7일은 가수 웅산과 연주가 고상지 등이 출연한다.

7월2일 시작된 ‘화성행궁 야간 개장’은 9월28일까지 이어진다.

화성행궁의 아름다운 야경과 다양한 상설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