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직업중점 특수교육기관 안성 한길학교(이사장 한창섭·교장 정해시) 조정선수단이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실내조정 종목에서 도대표로 출전한 가운데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는 쾌거를 올렸다.

10월15일~19일까지 서울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열린 대회에서 한길학교는 이권희(전공과 2·LG U+ 장애인스포츠단)·이단비 학생(고 2)이 출전했다.

대회 넷째날(18일) 열린 1천m 타임레이스 4인 혼성단체전에서 이권희·이단비 학생은 환상적인 호흡과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하며 서울(2위)과 광주(3위) 선수단의 추격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이단비 학생은 조정에 입문한지 불과 2년만에 전국을 제패하는 기염을 토했다.

앞서 전날(17일) 열린 1천m 타임레이스 개인 결선에서 이단비 학생은 여자부 은메달을, 이권희 학생은 남자부 동메달을 각각 획득했다.

체육교과 정규수업시간을 비롯해 체육꿈나무반 프로그램을 통한 꾸준한 연습과 훈련으로 기량을 닦은 한길학교 학생들은 대회에서 자신감과 경험을 얻었고 더 큰 무대를 향한 포부도 숨기지 않았다.

이단비 학생은 “일반부 선수들과 경기를 통해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해 매우 기쁘고 자신감을 키우게 됐다. 더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해서 내년은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 나아가 실내조정을 넘어 수상조정에 도전하고 싶다. 수상조정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남자부 이권희 학생은 “전국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기쁘다. 그동안 조정을 가르쳐 주고 연습과 훈련을 이끌어 준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꾸준한 연습과 장애인스포츠단 활동을 통해 더욱 기록을 단축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해시 교장은 “대회 준비를 위해 열심히 연습한 학생들과 지도교사에게 감사하고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 큰 대회인 만큼 많이 긴장했을 텐데 이를 극복하고 당당하게 자신만의 레이스를 펼친 선수들의 모습이 자랑스럽고 대견하다.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길학교는 학생들의 건강과 체력증진을 위해 체육수업을 비롯한 아침 건강체조, 체육꿈나무반 운영, 체육관련 방과후 프로그램 및 등산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